2023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만6641건 사고 발생
우회전 신호등 연말까지 400개소 확대 도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은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다음달 30일까지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를 집중 계도·단속에 나선다.
우회전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적색 신호시 일시정지 의무를 명확히 하고,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하면서 우회전 신호등을 신규도입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이 시행된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관련 법규를 알지 못해 홍보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경찰은 계도 및 단속에 나서게 됐다.
우회전 교통사고는 지난해 4월 본격 단속 이후 사망자는 감소했으나, 사고 건수와 부상자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1만6641건으로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1만6675건에 비해 34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95명, 부상자는 2만1616명으로 이전(109명, 2만1643명)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보행자 사고건수는 3822건으로 이전년도(3810건)보다 늘었고, 부상자 수도 3885건에서 3934건으로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인근 횡단보도에 우회전 차량 주의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경찰청은 22일부터 우회전 신호등 신호를 위반하면 처벌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를 어길 시 도로교통법에 따라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30일 미만의 구류로 처벌될 수 있다. 2023.04.20 anob24@newspim.com |
경찰은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일상화를 위한 종합대책 추진에 나섰다. 우선 전국 229개소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을 연말까지 우회전 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400개소까지 확대한다.
우회전 신호등은 우회전시 운전자에게 통행 여부를 알려줘 보행자의 보행 안전에 도움을 주는 시설물이다.
횡단보도가 교차로에 근접해 설치될 경우 대형차량은 우회전 시 보행자가 운전자 시야에 잘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해 횡단보도를 교차로 곡선에서 3m 이상 떨어뜨려 설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회전 일시정지 공익광고를 제작해 지상파 TV와 옥외광고판 등 다양한 매체에 송출하고,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교차로 적색 신호시 우회전 일시정지를 추가하는 등 운전자 대상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적색 신호에서 일시정지하고 보행자에 주의하면서 서행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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