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변화·印 총선 결과가 변수지만 영향 제한적
올해 5월 지수 '최고점' 경신 기대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5월에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가 인도 증시에는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The Economic Times)는 과거 데이터와 전문가 발언을 인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관련 입장 변화와 인도의 총선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상승세에 올라탄 인도 증시의 흐름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5월 매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니프티(NIFTY) 50 지수는 지난 10년 간 5월에 7번 플러스 마감했고, 한 번은 보합, 두 번은 하락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달 인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연기 여부, 현재 치러지고 있는 총선 결과를 꼽는다.
우선 연준이 전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배제한 가운데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선거 결과 역시 시장 예상을 크게 빗겨가지 않는 이상 큰 폭의 조정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의 강세 추세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빌라쉬 파가리아(Abhilash Pagaria) 누바마(Nuvama) 연구 책임자는 "지난 10년 동안 5월, 니프티지수는 7개년, 뱅크 니프티(Bank Nifty)는 8개년 상승했고 상승률은 각각 (매해 평균) 2.5%, 3.7%였다"며 "벤치마크 지수들이 (올해) 5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스리람 벨라우단(Sriram Velyaudhan) IIFL증권 수석 부사장 역시 "5월 가격 움직임이 상승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이 4개월 가까이 박스권에 머물렀고 낙관적인 몬순(우기)과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의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몬순 전망은 인도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몬순의 강우량이 농업 등의 생산과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른 지역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도중앙은행(RBI) 역시 금리를 인하 또는 인상하기 때문이다.
라제시 팔비야(Rajesh Palviya) 액시스(Axis) 증권 수석 부사장은 "총선이 있는 올해 5월은 다르다"며 강세에 배팅했다.
그는 "지수가 5월 최소 3~4%, 최대 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금리·몬순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5월에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