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전용기 "할 말 하는 국회의장 있었으면…한국엔 왜 낸시 펠로시 없나"

기사입력 : 2024년05월04일 06:50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4:42

22대 총선서 경기 화성정 당선…90년대생 최초 지역구 의원
"현역 3파전 당락 가른 건 정권 심판과 정치 교체 열망"
"尹, 또 거부권 행사하겠다는 걸 보면 아직 정신 못 차려"
"대통령 거부권에 의장 아무 말 못하는 게 중립은 아냐"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할 말 하는 국회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왜 한국에는 낸시 펠로시가 있어선 안 되나?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이렇게 많이 행사하신 건 국회를 무시했다는 소리인데, 의장이 아무 말도 못하는 게 중립은 아니라 본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정 당선인은 지난 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복된 거부권 행사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Nancy Patricia Pelos) 전 미국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 차례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면전에서 그의 시정연설문을 갈기갈기 찢어 정치적 의사를 표명했던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전 당선인은 이같은 일화를 언급하며 차기 국회의장의 요건으로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재차 부각했다. 지난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1991년 10월생으로 올해 32세인 전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 최연소 민주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초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화성을 출마를 준비하던 전 의원은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해당 선거구를 전략경선 지역으로 의결함에 따라 당내 화성정 경선을 수용한 바 있다. 

이후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진석범 당대표 특별보좌역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한 그는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과의 현역 3파전을 치르며 끝내 승기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11월부터 당내 전국청년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온 전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90년대생이 지역구 의원 자리에 오른 최초의 사례가 됐다.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정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사진=뉴스핌 DB]

다음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민주당 내 최연소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에 입성해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하셨다. 선거 과정에서 선거구를 옮기는 결단을 하기도 하신 만큼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거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지역구를 옮겼다기보다는 지역구가 신설되면서 일부 구역이 조정됐는데, 결국 제가 살고 있고 활동해 온 동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부분 (선거 전) 2년간 만나왔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다행히도 이렇게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화성정 선거는 현역 의원들 간 3파전으로 치러진 만큼 쉽지 않았던 선거로 평가된다. 당락을 가른 요인은 뭐였다고 생각하나

▲ 결국엔 '정권심판론'이다. 3파전이었다고는 하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를 (뒤에) 두고 있는 여당이었고, 개혁신당은 합쳐졌다곤 하지만 보수색에 가깝다 보니 '이번에 제대로 정권 심판할 건 민주당이다'라는 평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인 측면에선 젊은 일꾼에게 기회를 달라고 제가 선거기간 동안 계속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래서 (제 당선에는) 정치 교체에 대한 열망도 함께 녹아 있다고 본다.

-이번에 경기 화성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선된 을 선거구를 제외하고 갑, 병, 정에서 모두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동탄은 특히 평균 연령대가 낮은 편이라 지역민들과 공감대도 높았을 것 같은데

▲ 실제로 그게 (선거에) 큰 도움이 됐다. 젊은 도시이다 보니 빠릿빠릿하게 뛰어다닐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요구가 있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더 공감해주신 것 같다. 세상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지 않았나. 정치인이 '지역의 어른'이 아니고 실제 일을 해야 하는 '국민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는 열망이 녹아들고 있다.

또 동탄은 신도시, 계획 도시에서 이제 완성 도시로 가야 하는 10년이 조금 넘은 도시다. 정말 지역 유지식 정치가 아니고 심부름꾼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서, 그런 점에서 공감대를 많이 얻어 제게 열심히 뛰어다녀보라고 젊은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주신 것 같다.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인상 깊었던 일화가 있다면

▲ 저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활동들을 많이 한 것 같다. 매주 주말에는 주민들을 만나러 찾아가는 민원사무소를 열고, 매일 대중 스킨십을 늘려나갔다. 그런 점을 (지역민들께서)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다. 2년 전에도 그랬고, 화성정 지역에서 당선된 지 일주일 만에 또 찾아가는 민원사무소를 열었는데 엄청 신선하게 봐주시더라. 

그냥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공원, 센트럴파크에 천막 치고 민원 듣겠다고 앉아 있었다. 처음엔 지역민들이 '보좌진들이 고생하시네' 하고 오셨다가 의원이 앉아 있으니 충격 받았다고도 하셨다. 그런 모습들이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돌면서 '열심히 뛰어다니네'라는 인상을 줬던 것 같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민주연합까지 합쳐서 175석을 획득했다. 당의 전체 성적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조금 더 일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졌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가지고 온 것은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오늘 당대표도 (당선자 총회에서) 말씀하셨지만 의원 한 분 한 분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영수회담에 이어 내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설도 들리면서 대통령이 소통 행보를 보이려는 듯한데, 이에 관한 생각은

지금도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정신 못 차렸구나' 싶다. 그 이상, 그 이하의 대화도 필요하지 않은 상태다. 여전히 정신 못 차렸고, 앞으로도 못 차릴 것 같다. 노력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실상 본인이 아킬레스건이라 생각하는 것들은 일절 쳐다도 안 보고 있지 않나. 그래서 채 상병 사건, 김건희 특검 등에 있어 전혀 진일보하지 못하는 상황인 거다. 말의 앞뒤가 다르다. 

변화를 위해선 기본만 하면 된다. 10·29 이태원 참사에 책임지자 하는 것도 기본이었고,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것도 기본이었다. 기본조차 지키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무슨 대화를 하겠나. 그 기본을 지키기 위해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는 건데, 못 받겠다 하고 있으니 답답한 거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러 인선에 관심이 모인다. 오는 8월에 열릴 전당대회를 한참 앞둔 상황이지만 이재명 당대표 연임설도 돌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 개인으로 봤을 때는 굳이 연임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다. 이미 야권의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았지 않나. 그런데 당 차원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제대로 막아내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대표밖에 없다. 여기서 갑론을박이 나올 수 있는 것도 이해하지만, 현재 당을 이끌어갈 사람은 이 대표가 유일하다고 본다. 그러나 개인으로 봤을 때는 당대표라는 직함이 너무나도 힘들기 때문에, 연임해주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당내 최다선(6선) 당선인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어떤 분이 의장 자리에 적합하다고 보는지

▲ 다른 것보다 국회의장의 중립성이 '셀프 발목 잡기'가 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날리면 바이든' 사태 당시 수습하겠다고 나와서 대통령이 국회에 대해 욕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을 때, 의장은 뭘 했나. 그냥 가만히 있었지 않나. 그리고서 채 상병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태워서 국정조사를 요구했을 때는 (여야가) 합의해 오라고, 기계적 중립을 이야기하면서 과도한 요구를 하셨었다. 그건 일하지 말자는 소리다.

할 말 하는 국회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왜 한국에는 낸시 펠로시가 있어선 안 되나? 한국에도 낸시 펠로시가 나와 국회의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이렇게 많이 행사하신 건 국회를 무시했다는 소리인데, 그때 의장이 아무 말도 못하는 게 중립은 아니다.

-최초의 90년대생 지역구 의원으로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30대 청년 정치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의제가 있다면

 (이번 선거 결과는) 정치 교체의 신호탄이라 볼 수도 있고, 그래서 사실 더 어깨가 무겁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22대 국회 주요 아젠다는 기후 위기와 인구 소멸이 될 것 같은데, 여기 관해선 김용태 당선인과 힘을 강하게 모아 여야 할 것 없이 8090 세대들이 한번 뭉쳐볼까 생각도 있다. 이건 이제 10년 뒤 미래를 볼 수 있는 우리(청년 세대들)의 아젠다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공부와 고민들을 해보려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청년위원장으로 활동 중인데, 차기 청년위원장에게 필요한 역량은 뭐라고 생각하나. 연임 의향은 없는지

 전국청년위원장은 전국을 돌면서 의견을 모아야 하고 행사에 일일이 참여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렇다고 큰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선배, 동료들을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분이 차기 위원장으로 계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해야 할 것들도 많기 때문에 함께 의견을 잘 모아갈 수 있는 분이 도전하셨으면 한다. 연임은 누군가 한다고 하면 제가 굳이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잘 논의해보겠다.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정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사진=뉴스핌 DB]

yunhu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