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인터뷰] ①전용기 "저출생 해결 못하는 기성 정치, 현상유지할 바엔 다 내려놔야"

기사입력 : 2023년12월02일 07:28

최종수정 : 2023년12월02일 07:28

"미래 아젠다 접근, 세대 교체로 권한 위임할 필요"
"한 세대 비대하면 정상 역할 못해…정치권 결단해야"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기성 정치인들, 저출생 문제 해결하지 못할 거면 내려놓고 젊은 세대에게 전권 위임해야 합니다. 너희는 이야기해 봐, 우리가 해결해 줄게? 그런 방식으론 될 것도 안 돼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 세대 교체를 통한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당장 시급한 미래 아젠다 논의를 위해서라도 세대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1991년생으로 올해 32세인 전 의원은 역대 민주당 의원들 중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2017년 입당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미래세대 공동본부장과 조직특보를 지냈고,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기획위원, 청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는 당내 청년 정치인들을 대표하는 전국청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1.29 leehs@newspim.com

◆ 저출생·기후위기 등 미래 아젠다 접근, 세대 교체 선행돼야

전 의원은 정치권의 세대 교체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 국민연금·기후위기·AI·기본소득·저출생 등 미래 아젠다의 논의가 시급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당장 10년 뒤만 봐도 해결할 것들이 산적한데, 관련한 논의들을 뒤편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당장 저출생만 해도 20~30년 뒤 큰일날 수 있는 문제인데 해결된 게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 논의도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보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라며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되면 우리 세대는 아예 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는데, 이게 가만히 둘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미래 아젠다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은 대한민국이 망해가는 걸 정치권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현안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부각했다.

신혼부부가 많은 동탄2신도시에 거주하며 출마를 준비 중인 전 의원은 "저출산 문제의 경우 접근하는 시각 자체가 다르다"며 기성 세대와 청년들의 간극을 짚기도 했다.

그는 "당장 집도 없고 노후 대비도 못하는데 어떻게 아기를 낳고 언제 그런 생각을 하겠냐"면서 "그러니 딩크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정책적 해결을 위해선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들어가 보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대통령 직속 저출생위원회 같은 기구도 전부 2030으로 채웠으면 어떻게 됐겠나. 아이를 갓 낳았거나 이제 키워가는 세대, 신혼부부들을 놓고 모든 권한을 위임해줬다면 신박한 정책이 나왔을 것"이라며 "그게 젊은 정치이고 청년 정치의 초석이 되는 건데, 현재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미래 아젠다를 이끌어가야만 향후 몇십년 뒤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청년들을 국회에 입성시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1.29 leehs@newspim.com

◆ 한 세대 비대하면 정상 역할 못해…이제 결단할 시간

전 의원은 현재의 정치권에 대해 "과거 김대중 총재 때 30대였던 86그룹들을 역량이 있다고 생각해 데려오는 결단을 했다면, 지금 그분들이 30년째 그대로지 않냐"면서 "세대 교체를 포기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여야 모두가 미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세대를 버리고 간다고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며 "국회 평균 연령이 58세, 59세쯤 됐을 거다. 전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굉장히 고령화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세대가 국회에서 함께 토론해야 한다. 한 세대가 비대해져서는 정상적 역할을 할 수 없다"면서 "다양한 세대들이 다양한 관심사, 의제로 토론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전 의원은 "해외 선진국만 봐도 10대부터 정당활동이 가능하게 하고, 그때부터 정치를 배운 이들이 2~30대에 주요 요직에서 일한다. 그렇게 마크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고 젊은 총리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정치는 키워지는 거지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는 게 아니다"라고도 첨언했다.

아울러 "정치권이 결단해야 하고, 정부도 똑같다"며 "현상유지만 할 바에는 다 내려놔야 한다. 이제는 미래를 준비해야 될 시간"이라고 일침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