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출마, 선입견은 안돼…선택의 몫으로 남겨야"
"박찬대, 총명하고 예리한 분…대화 안되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송석준 의원은 3일 "수도권, 경기도의 민심을 잘 받들어 우리 당이 환골탈태 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가 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참패의 진원지인 경기도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제가 선거 이후 원내를 책임지는 지도부로 나선다는 게 바람직한 선택일까 고민도 많이 해봤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5.02 leehs@newspim.com |
송 의원은 원내대표의 필수 덕목인 추진력, 협상력, 전략적 사고 등에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행정부를 25년 경험하면서 다양한 갈등 과제를 해결해 봤다"라며 "여러 가지로 야당의 입장도 제가 잘 알고 있다. 또 노무현 정부 때 같이 근무를 한 동지들도 많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특정인에게 '이래서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힘든 역할을 해오셨고, 또 여러 가지로 필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마치 모든 문제가 이분이 관여해서 문제가 됐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누구나에게 기회를 주고 평가를 받으실 것이다. 선입견적으로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된다,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라고 하는 건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택하는 분들의 선택의 몫으로 남겨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국정 운영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할 책임은 바로 원내지도부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통에 강하고 과감한, 또 우리가 필요한 조언과 제언은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유일하게 출마한 박찬대 의원에 대해선 "아주 총명하고 예리한 논리력도 갖고 있는 분이다. 나름대로 대화가 잘 되는 분이기 때문에 강성이미지로만 대화가 안 될 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향후 22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굳이 법사위원장을 우리에게 양보해도 자기들이 통과시키고자 하는 법은 패스트트랙에 태울 수 있다"라며 "수단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무리수를 두게 된다면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더 외면받는, 스스로의 함정에 빠져드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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