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심은 나라 바로 세워라, 국민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라 두 가지"
"거부권 정국서 성과 내는 리더십 필요…추미애·조정식, 조금 다른 것 같아"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국회의장 후보 등록이 시작된 7일 "저는 이재명 대표 측근이나 친구는 아니지만 가치 동맹자"라며 "(국회의장에 필요한 리더십에는) 제가 제일 잘 맞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총선 민심은 '나라를 바로 세워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라', 이 두 가지로 압축된다. 그에 맞는 리더십이 국회의장이 돼야 국회의 책무를 다할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22대 국회의장 후보 등록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이틀 간 이뤄진다. 현재까지 우 의원을 비롯해 6선이 되는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하남갑 당선인, 정성호 의원이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07 pangbin@newspim.com |
우 의원은 "이번 국회가 구성되고 보니 정말 할 일이 많더라. 우리가 예뻐서 국민들이 기회를 준 것이 아니고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으라고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단호함, 아무리 정쟁이 심해도 민생을 챙길 수 있는 실력, 거부권 정국에서 판을 깔아 (협상) 성과를 내는 책임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은)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6선의 두 분(조정식·추미애)의 리더십이 거기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도전장을 내게 됐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민주당 지지층이 추 당선인을 의장 후보로 지지하는 결과가 나온 데 관해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국회의장도 강경한 순으로 뽑자 생각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우원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보시면 겉부속강(이다). 겉으로는 부드럽고 속은 강한"이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도 (의장) 후보자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당내 선거,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는 당선자들을 믿고 맡기면 좋겠다는 의사를 냈다"고 말했다.
또 "제가 나가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고, 이재명 대표도 '그 말씀이 맞다. 이번 국회의 과제가 정말 중요한 과제고 그래서 잘해보시라' 이야기했다"며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이 명(이재명)심으로 반영되는 것 아니겠나. 민심의 물꼬를 어떻게 틀 것인가를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 논의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의장이 지켜야 할 중립성에 대해서는 "국회를 원만하게 끌어가기 위해 양쪽의 의견을 듣는 중립적 태도는 필요하다. 중립이라고 하는 것이 몰가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 거부권에 대응해 "국회의 삼권분립을 제대로 지켜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 6일 5선 고지에 오르는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형국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참 한심한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그립감, 존재감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국민들의 민심이다. 이재명 대표가 중심이라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을 막으라는 게 민심이고 그것이 이 대표에게 모여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동시에 "왜 민주당이 협치를 안 하냐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한심한 얘기다. 협치는 여당이 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서 협치하자 그러고 '여의도 대통령' 이러는 건 정부 여당으로서 정말 국정을 책임지지 않는 한심한 태도"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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