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증시에 상장된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가 다소 실망스러운 매출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8% 급락 중이다.
8일(현지시각) ARM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9억2800만달러로 47% 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매출 8억756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 기간 순이익은 2억2400만달러, 주당 21센트였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36센트로 1년 전의 2센트 대비 대폭 확대됐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조정 주당순이익은 30센트였다.
ARM의 라이선스 사업부 매출은 4억1400만달러로 60% 증가했고, 로열티 매출은 5억1400만달러로 37%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라이선스 매출로 4억9500만달러를 예상했고, 로열티 매출은 4억9500만달러를 점쳤다.
이번 회계연도 1분기 ARM은 8억7500만~9억2500만달러 매출을 예상했으며, 32~36센트 정도의 조정 주당순이익을 전망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8억6600만달러 매출과 31센트 조정 주당순이익을 예상해 가이던스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ARM은 올 한 해 매출 가이던스로 38억~41억달러를 제시하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1.45~1.65달러를 제시했는데 월가 전망치 40억달러, 1.54달러를 크게 상회하지 않은 점이 투자 실망감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정규장서 1.6% 내린 106.07달러로 거래를 마친 ARM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가까이 추가 하락 중이다.
ARM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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