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범유럽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19%) 오른 516.7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8.22포인트(1.02%) 상승한 1만8686.6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6.24포인트(0.69%) 뛴 8187.65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7.3포인트(0.33%) 전진한 8381.35로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월 강력한 랠리 끝에 5월 들어 숨 고르기에 나섰던 범유럽 지수는 다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금융시장 분석가는 "6월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5.25%에 동결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7명의 찬성과 2명의 반대로 이뤄졌으며, 지난 3월보다 금리 인하를 찬성한 위원이 1명 더 늘었다.
또한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면 시장의 기대보다도 BOE가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시장의 '피벗(정책전환)' 기대를 키웠다.
이날 BOE의 결정에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락한 반면,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특징주로는 스페인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 은행(BBVA)이 경쟁사인 사바델 은행 주주들에게 적대적 인수 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사바델의 주가가 3% 올랐다. 반면 BBVA의 주가는 6.7% 내렸다.
네덜란드 반도체 패키징용 장비 공급사 비 세미컨덕터는 하이브리드 본딩 시스템 수주 소식에 주가가 3.6%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 만에 최고로 늘었다는 소식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 속에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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