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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직장생활] '워라밸 시대' 진정한 행복 느끼려면 여가의 질 높여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13일 08:17

최종수정 : 2024년07월02일 17:16

지난 20년간 근로시간 비중 줄면서 여가시간 늘어나
행복한가 물음에 쉽게 대답 못해…관계형 여가 확대

◆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행복하신가요?' 바쁜 일상과 업무 속에서 이 질문을 받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 목적이 '행복'이라고 말했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외치고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궁극적 목적을 '행복'으로 보며, 그 정의를 에우다 이모니아(eudaimonia)라는 고대 그리스어로 설명했다. 'happiness'로 번역되는 이 단어는 사실 단순한 정서적 만족을 넘어서는 것으로, '잘 살아가는 것'과 '잘 행동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여가는 행복의 수단이자 행복 그 자체이다.

우리는 왜 행복하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할까? 여가시간이 부족한 걸까?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1일당 평균 근로시간 비중은 약 28%에서 22%로 약 6%포인트(p) 줄어든 반면, 개인유지 및 학습 그리고 여가활동은 늘었습니다. 그로 인해 여가시간은 더 늘었다. 물론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여가시간은 더욱 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행복한가에 대해 쉽게 대답하지 못한 이유는 여가의 양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상대적 비교에 있어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여가의 질을 높이고자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는 조언은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지금 주어진 현 상황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에서, 학계에서 나름 인정받고 있는 것 두 가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 관계형 여가로의 전환: 여럿이 함께하는 여가를 늘려보자!

통상적인 직장인들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2019년에 직장인들은 주중에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 및 휴식활동,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검색 등을 주로 한다. 직장인들의 이러한 주중 행태는 주말에도 비슷하다. 시간이 흘러 2000년에도, 2009년에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지난 20여 년간 직장인들의 여가는 주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여가가 아닌 개인이 혼자 하는 여가였다.

개인 여가활동은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와 개인공간을 중시하는 특성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 특히 오늘날의 동영상 콘텐츠가 지닌 쉬운 접근성은 지친 직장인들에게는 보다 쉽고 빠르게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즉, 과거부터 현재까지 직장인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여가가 아닌 혼자 하는 비관계형 여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앞으로도 아무런 노력이 없다면 이러한 혼자만의 여가활동은 점점 더 고착화될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여가, 즉 관계형 여가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은 업무와 책임을 가진 직장인에게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관계형 여가는 더욱 중요하다. 다양한 연구에서 비관계형 여가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관계형 여가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행복과 웰빙을 도모하는 관계형 여가는 혼자만의 활동으로는 채울 수 없는 독특한 이점을 제공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공유 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것의 가치를 느끼고, 보다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여가는 나의 행복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 만족도를 높이고 건강한 사회의 밑바탕이 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날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은 날씨를 보인 12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4.05.12 pangbin@newspim.com

◆ 개인과 조직이 꾸려가는 행복: 행복한 여가를 위해 모두의 투자가 필요하다.

과거 여가는 개인의 노력만을 요구한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날 행복한 여가를 위해서는 개인과 조직 모두의 투자가 필요하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사회와 개인이 여가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을 학습하여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직장인 개인은 여가를 즐기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즐거움'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자신의 여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 보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여가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다만, 예부터 많은 직장인들이 여가활용 불만족 이유로 꾸준히 답하는 경제적 부담, 시간 부족 등은 개인만이 해결하기엔 어
려운 내용이다. 따라서 조직은 이러한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여가시간 확보가 가능하도록 효율적 근무를 위한 업무환경을 조성해 주고, 다양한 여가에 대한 학습과 관계형 여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해 주는 등의 투자를 해야 한다.

 박상곤 한국관광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슬기로운 직장생활]은 <뉴스핌>이 중앙노동위원회와 제휴를 맺고 위원회가 분기별로 발간하는 계간지 <조정과 심판>에 담긴 직장생활 노하우 주요내용을 연재하는 기사입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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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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