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
최 목사 "공공의 영역에서 알려드리기 위해 취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검찰이 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최 목사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소환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최 목사가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13 leemario@newspim.com |
최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16분께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석해 "사건의 본질은 디올백을 수수했는지가 아니고 김 여사가 대통령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하고 사유화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어떤 분인지 알기에 그들의 실체를 공공의 영역에서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기 위해 언더커버 형식으로 취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것도 받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 목사 조사를 통해 명품 가방과 윤 대통령 직무 사이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최 목사에게 가방을 건넨 장면을 촬영한 영상의 원본과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자료를 모두 담당 취재기자에게 넘겨줬다"며 "오늘 아무것도 제출할 것 없다"고 했다.
재미교포인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이를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명품 가방과 몰래카메라는 모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촬영 영상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오는 20일 윤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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