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영상의 원본 확보에 나섰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 측에 원본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검찰은 최 목사로부터 영상을 받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에도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2022년 9월 재미교포인 최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관련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으며,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저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끊어지면 적극적으로 남북문제에 제가 나설 생각이다. 윤석열 정부가 잘 해내서 통일돼서 대한민국이 성장 되고 우리 목사님도 한번 크게 저랑 같이 할 일 하시고"라고 말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 대통령과 최 목사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여사의 발언이 편집·발췌돼 있는 만큼, 원본 영상을 통해 직무 관련성 인정 여부를 검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는 20일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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