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신의 세력 만들 수 있을 것…尹과 이별할 용기 있나"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선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다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국민의힘에서 8명의 반란표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천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기류가 오묘하기는 하다"라며 "뒤집을 정도로 이탈표가 나올지에 대해선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결국 22대 국회의 몫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 2024.05.03 pangbin@newspim.com |
천 당선인은 '22대 국회에 가면 달라질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반란표가) 8표이고,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모토가 위협받는 일들이 계속 있을 것이다. 그런 국면이 된다면 국민의힘도 '대통령이라고 하는 짐을 지고 갈 수는 없다'라는 판단을 내리는 시점이 언젠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란표가 나올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타격이 될 것 같다'는 질문에 "어마어마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천 당선인은 "만약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원내에 계셨다면 10명 정도 본인의 세력을 만들고 깃발을 들 수 있다"라며 "공정과 상식 시즌2로 윤 대통령의 특검을 이끌어내겠다고 하면서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원외에서도 할 수 있다. 다만 그 정도의 정치적 역량,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이별할 용기를 가지고 계시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건희 여사의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움직임에 대해 "검찰도 이제 살 궁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김 여사를 비호하다고 나중에 돌아올 부메랑이 무서운 것이다. 결국 대통령과 살짝 거리를 두면서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천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당의 변화를 주문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하나도 안 들어왔다. 도대체 수도권 낙선자 중 누가 들어왔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주혜 의원은 낙선자이시긴 하지만 주류에서 예븜을 받으시는 분"이라며 "예를 들어 첫목회 등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낙선자들이 계시지 않나. 김재섭 당선인이 아니고 김용태 당선인을 넣은 취지는 무엇이겠나"라고 꼬집었다.
천 당선인 김용태 당선인이 비윤계로 평가된다는 데 대해 "앞으로 협력도 잘하겠지만 소신파의 느낌적인 느낌만 내는 것 같다"라며 "최근 스탠스를 보면 결국 주류를 거스리지 않는 결론을 낸다. 또 지역구를 보면 사실상 영남에 가깝다. 이런 구성들을 보면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