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필립 제퍼슨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이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물가 압력이 빠르게 하락하고 연초 후퇴한 이후 물가 압력이 후퇴한다는 근거를 찾고 있다"며 "그러한 지표가 나올 때까지 정책 금리를 제한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에 관해 제퍼슨 부의장은 "일자리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고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1분기 인플레이션율 하락의 약화는 우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자료=블룸버그 통신] |
연준의 2인자인 제퍼슨 부의장은 전반적으로 경제 상태가 양호해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같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면서 연준은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연초 물가 상승률이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제퍼슨 부의장은 연준의 소통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앙은행의 정책의 효과를 강화한다는 것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그것은 금리 예상 경로와 더욱 일반적으로는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퍼슨 부의장은 "때때로 이 같은 소통 시도가 의도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위원들이 미래 경제 및 통화정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대중에게 잘못 해석되고 이것이 전망에 관해 고정된 견해로 오도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해석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면 아무런 발표가 없을 때보다 더 큰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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