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영국계 광산 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이 호주 경쟁업체 BHP가 내놓은 340억 파운드(약 58조 4170억 원)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BHP의 2번째 수정 인수 제안은 앵글로 아메리칸을 주당 27.53파운드에 책정했다. 이는 지난주 주당 25파운드에서 높아진 인수가다.
지난달 BHP는 310억 파운드에 앵글로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업계 역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 딜이 이뤄진다.
앵글로 아메리칸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14 mj72284@newspim.com |
BHP에 따르면 앵글로 이사회는 이날 인수 제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 BHP는 오는 22일까지 다시 인수를 공식 제안할지 결정해야 한다.
마이크 헨리 BHP 최고경영자(CEO)는 BHP의 2번째 인수 제안으로 앵글로 주주들이 합병 회사의 지분 16.6%를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첫 번째 인수 제안 당시 14.8%에서 높아진 비율이다. 헨리 CEO는 "우리는 2번째 제안이 거절당해 실망스럽다"고 했다.
다만 BHP는 "2개 기업의 합병이 모든 주주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합병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런던 증시에서 앵글로의 주가는 전장보다 2.40%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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