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메리츠증권 '초대형IB의 꿈'···장원재 대표, 내부통제 이슈 해결해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17일 07:49

최종수정 : 2024년05월17일 07:49

6번째 초대형IB 주인공 될까 관심...키움·신한·하나증권도 경쟁
자기자본 요건 충족했지만...기관경고·이화전기 등 내부통제 문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메리츠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전을 공식화했다. 메리츠증권은 초대형IB 인가 신청을 위한 재무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한 상태다. 다만 내부통제 시스템, 재무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 그외의 조건이 걸림돌로 거론된다. 경쟁 증권사들도 자기자본을 충족하고도 이 부분에서 고전하고 있다.

◆ 2017년 삼성증권 마지막 인가...이후 7년째 신규 증권사 無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진행된 메리츠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중"이라며 "작년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5조6000억원으로 인가 기준인 4조원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메리츠금융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2023.11.13 yunyun@newspim.com

메리츠증권이 초대형IB 도전 관련 첫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6번째 초대형IB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초대형IB가 되기 위해서는 증권사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재무 요건 뿐만 아니라 ▲재무 건전성 확보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를 모두 충족한 증권사가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현재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사로 삼성증권이 2017년 11월 마지막으로 지정된 이후 7년째 신규 지정된 곳이 없다.

◆ 메리츠·키움·신한·하나, 재무요건 갖춰...내부통제 등 리스크에 '발목'

증권사들의 초대형IB 인가 신청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도 초대형IB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해진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다양한 사업에 투자해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수시형, 약정형(만기형), 적립형이 있는데 최근 몇년 간 '발행어음형 CMA'이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도 메리츠증권과 마찬가지로 재무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충족한 상태다. 다만 재무 건전성 확보와 내부 통제 시스템 등의 이슈로 초대형IB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2022년 전략기획본부 내에 초대형IB 전담 조직인 종합금융팀을 신설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연루 의혹 등으로 대주주 적격성 문제 발생 및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내부통제 지적이 제기됐다.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리스크 관리 태스크포스(TF)를 팀으로 확대·개편하고 감사운영본부 내 감사기획팀 신설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19년 자기자본 4조원을 돌파했지만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이슈 등으로 신청하기 어려웠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젠투·라임 펀드에 대한 사적화해를 결정한 바 있다.

◆ 메리츠증권, 상황 타개 방법은

메리츠증권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메리츠증권은 내부 통제 관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 또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거론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월 단독 펀드 해지 회피 목적의 집합투자증권 판매 금지 위반, 부당한 재산상 이익 수령 금지 위반 등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돼 기관 경고와 과태료 20억원의 징계를 받았다. 관련 직원 50여명도 최대 정직 3개월에서 주의 또는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았다. 또한 이화전기 거래 정지 사태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희문 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초대형IB를 준비중이지만 아직 시기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