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뜨거운 지구와 투자 공식 ② 기후플레이션 위기와 기회

기사입력 : 2024년05월16일 16:19

최종수정 : 2024년05월16일 16:19

농산물 가격 추세적 상승
IT 제조업도 위험
담수화·작물학 새 기회

이 기사는 5월 10일 오후 4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폭우부터 가뭄까지 극심한 기후 여건은 경작지를 축소해 장기적인 곡물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월가는 이미 이를 겨냥한 트레이딩에 뛰어들었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밀 생산지의 최소 44%와 쌀 생산지의 43%가 기후 변화로 인한 고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옥수수 생산의 32%와 대두 생산의 17%가 위험 지역에서 생산되는 실정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전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곡물 생산 타격이 금액 기준으로 연간 31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른 어떤 산업보다 농업의 손실 규모가 클 전망이다.

폭우나 가뭄의 직접적인 타격 이외에 물 부족 현상도 농산물 생산을 위축시키는 한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시장조사 업체 아쿠아스타트에 따르면 전세계 담수 소비량 가운데 농업의 비중이 약 70%를 차지한다. 비중은 1900년 이후 장기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스다코다의 옥수수 산지에 발생한 홍수 [사진=블룸버그]

2030년까지 담수 공급 부족이 40%에 이를 것으로 아쿠아스타트는 예상한다. 농산물 작황이 더욱 악화되는 한편 먹거리 인플레이션과 식량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경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폭염으로 인해 밀을 포함한 농산물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수출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코코아 선물과 런던 로부스타 선물 추이 [자료=ICE, 블룸버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밀 선물은 4월 한 달 사이에만 15% 급등하며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는 가나와 아이보리 코스트를 강타한 엘니뇨로 인해 코코아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세 배 뛰었다고 보도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 급등은 영국의 부활절 인기 아이템인 이스터 버니 가격을 50%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옥수수 생산 농가가 모무늬매미충의 대규모 출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온 상승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전세계 옥수수 수출 1위에 랭크된 아르헨티나의 작황이 나빠지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옥수수는 쌀, 밀과 함께 인류의 3대 식량에 해당할 뿐 아니라 닭과 소 등 가축 사료로 사용되고, 에탄올의 원료로도 쓰이는 만큼 작황이 악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 생산과 가격 역시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브라질에 이어 전세계 커피 생산 2위로 꼽히는 베트남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로부스타 커피 원두 생산이 위축, 선물 가격이 16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베트남의 커피 협회는 9월까지 12개월간 로부스타 원두 수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로부스타를 기준으로 베트남은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앞으로 10년간 먹거리 물가가 연간 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역시 지역에 따라 연간 0.3~1.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DB 애그리컬처 펀드(DBA)가 2024년 초 이후 약 18%에 달하는 고수익률을 올린 것도 기후 변화에 따른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2007년 출시된 펀드는 총 운용 자산 규모가 7억6000만달러에 이르고, 최근 1년 사이 약 22%의 운용 성적을 올렸다. 3년과 5년 누적 수익률은 각각 9.91%와 10.52%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농산물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헤지 차원에서 관련 ETF를 편입하는 전략을 적극 추천한다.

IT와 제조업 섹터 역시 기후 변화로 인한 타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대만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가 2분기 30억대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보듯 제조업계도 지진과 허리케인, 폭염, 대형 산불, 담수 부족 등 기후 재앙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위기에 해당하지만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동시에 투자 수익률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바닷물의 담수화와 산업 폐수 처리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스톤에 소재한 그래디언트는 공업 폐수의 담수화 기술을 개발, 1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으며 이른바 유니콘으로 부상했다.

컨설팅 업체 테크노비아에 따르면 담수화 과정을 거친 물은 전세계 수자원 수요의 1%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2027년까지 연간 9%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담수화 기술이 진보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몸값도 뛸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에 따르면 1㎥의 담수화에 발생하는 비용은 0.40~1.00달러로, 같은 양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드는 비용 0.10~0.25달러를 크게 웃돈다.

담수화 비용을 낮추면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관련 기술을 개발한 업체가 중장기적인 이익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작물학(crop science)도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분야다.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유럽 주요국들도 극심한 기후 현상에 저항력을 지닌 유전자 조작 작물의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바이엘은 길이를 짧게 개량해 농업 용수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신종 옥수수 개발에 뛰어들었다. 업체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 2030년 이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유전자 조작 곡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관련 업체들의 품종 개량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재앙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월가는 리스크 헤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데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