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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원 중심 정당 약속...시도당위원장 선거서 권리당원 비중 높인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18일 17:57

최종수정 : 2024년05월18일 17:57

'국회의장 경선 당원 반발'에 "스치는 풀잎에 다치기도"
행사 도중 당원들 '탄핵' 언급...李 "방법 다양할 수 있다"
"광주는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어머니"

[광주=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당원들과 만나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선출 등 추후 당내 선거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더욱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당원과 함께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에서 '대의원을 권리당원 투표로 선출하는 건 어려운가'라는 당원의 질문에 "안 그래도 이 문제 때문에 고심이 많고 논의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24.05.18 heyjin6700@newspim.com

이 대표는 "기본적인 생각은 앞으로 당을 지금보다도 더 당원 중심 정당으로 바꿔가자는 것"이라며 "다음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 선거가 계속될 텐데 선거에서 승리하는 동력은 결국 당원, 지지자, 대중에게서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공천 과정에 당원, 해당지역 주민 등 주권자들이 실제로 참여해 후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조만간 이뤄질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당원들의 권한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시도당위원장이 기초의원, 광역의원, 단체장 등을 공천하다 보니 권한이 상당히 크다"며 "당 내부적으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강성 당원들이 지지하는 추미애 당선인이 아닌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변화, 급변 또는 격변의 시대에 이제까지 겪지 못한 새로운 현상을 맞딱뜨리게 된 것"이라며 "이번 의장 선거에서 일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과 의원 중심의 원내정당이 언제나 좀 부딪친다"고 했다.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당원들의 의사보다 의원들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됐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국가, 소위 실질적으로 정당 경쟁하는 민주적 체제의 나라 중에서 당원이 제일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민주주의 정당 역사에서 세계적으로 첫 길을 여는 상황"이라며 "첫 길을 가다보니 이슬에도 많이 젖고, 스치는 풀잎에 다치기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당원들은 행사 중간중간 "탄핵하라", "민주당은 탄핵을 추진하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는 탄핵과 관련해 "아까 어떤 분은 왜 탄핵을 안하냐고 하는데 현상에 대한 의견은 다양할 수 있다. 방법도 다양할 수 있고, 길도 다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에서 당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5.18 heyjin6700@newspim.com

이 대표는 총선 기간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향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줄임말) 출신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일베 출신인 걸 자백했다'는 말을 들어보시지 않았나. 저는 1980년에 오리엔트 시계공장의 노동자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당시 제가 본 TV 화면, 신문쪼가리,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는 광주의 폭도들이 북한군과 연계해 폭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무기고를 탈취해 사람을 죽이고 있어서 진압 중이다. 군인이 억울하게 죽었다, 이런 얘기만 제가 들었다"면서 "끊임없이 반복해서 듣다 보니 정말 나쁜 사람들이구나, 혼나야겠다, 이 이상의 표현을 제 입으로 하고 다녔다"고 했다.

이 대표는 82년 대학에 가서 교내에서 유인물을 뿌리다 잡혀가는 사람들 여럿을 보고 나서야 "내가 알던 광주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는 완전 반대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인물 50장, 100장 뿌리고 징역 1년씩 살면서도 그들은 끊임 없이 노력해서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 억울한 광주 피해자들을 욕하고 다니는 공돌이 출신의 이재명이라는 대학생 하나를 정신 번쩍들게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광주 희생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셈이라며 "다시는 누군가의 작은 욕망을 위해 우주나 다름없는 수많은 생명체를 파기하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인생의 항로를 바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낳아준 생물학적 어머니는 따로 계시지만,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어머니는 광주"라고 강조했다.

당원과의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800여명이 모였다. 이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광주·전북·전남 당선인들이 자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현역 의원, 당선인 등 160여명과 5·18 기념식에 일제히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을 지킬 것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주권을 위임받는 대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기죄보다도 더 엄중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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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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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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