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민주당 '쌍방울 조작 수사' 의혹 제기에 檢 "실체 왜곡, 매우 부당"

기사입력 : 2024년05월22일 18:25

최종수정 : 2024년05월22일 18:25

"뉴스타파, 국정원 문건 중 일방적 주장만 편집해 보도"
"국정원 문건에 대북 송금 결정적 내용 포함"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조작 수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부 내용만 발췌해 언급함으로써 실체를 왜곡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스타파가 입수해 보도한 국가정보원 기밀 문건에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대북 사업 협업을 통해 자사 주가를 부양하는 대가로 북측에 거액의 금품을 약속했다는 첩보가 등장한다"며 "사실이라면 김 회장이 북측에 건넸다는 800만 달러는 경기도와 무관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2 leehs@newspim.com

또 박 원내대표는 "나노스 투자 유치보고서 자료에는 500만 달러가 쌍방울과 북한이 2019년 1월에 체결한 기본합의서 이행금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즉 쌍방울이 2300억 달러로 추산되는 북한 광물 채굴권을 보장받는 대가로 북측에 지급하기로 한 1억 달러의 계약금인 것"이라 부연했다.

이어 "과연 검찰이 이런 사실을 몰랐겠나. 몰랐을 리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은) 경기도청 압수수색에서만 3주간 무려 6만4000여개 문건을 가져갔고, 공무원도 줄소환해 조사했다. 물증은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의 석연치 않은 진술만을 근거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할 목적의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국정원 문건에는 불법 대북송금 경위 등에 대한 많은 내용이 들어있는데, 뉴스타파와 민주당에서는 그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나노스 주가와 관련된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언급함으로써 실체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쌍방울이 직원들을 동원해 2019년 1~4월 500만 달러, 2019년 7월~2020년 1월 300만 달러를 북한에 지급한 경위와 목적에 대해서는 검찰이 이미 객관적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충분히 확보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 장기간 충실하게 심리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 측이 주장하는 이른바 나노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심리를 거쳤다"며 "그럼에도 일부 언론과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1심 선고를 불과 보름 앞둔 상황에서 이 사건의 본질이 불법 대북 송금이 아니라 마치 나노스 주가조작인 것처럼 허위·왜곡 주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나노스 주식은 대북 송금보다 훨씬 앞서 2018년 초부터 나노스의 대주주인 광림이 남북경협주로 분류됨에 따라 광림과 함께 주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같은 해 9월 최고가를 기록했고, 대북 송금 기간에는 대체로 주가가 하락했다.

아울러 검찰은 2022년 10월 19일 금융위원회 내 전문분석기관인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2018년 4월~2020년 9월 나노스의 매매분석 심리를 의뢰한 결과, 2022년 12월 21일 증선위로부터 '시세조종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는 등 나노스 주가조작 혐의는 인정할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수원지검은 "증거기록 중 하나인 국정원 문건은 2급 비밀 등으로 분류돼 비공개 재판에서만 심리됐고, 누구도 국정원 문건 내용은 합법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며 "뉴스타파는 불법적으로 유포된 국정원 문건 중 불법 대북 송금을 뒷받침하는 내용은 제외하고 나노스에 대한 일방적 주장만을 편집해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 대북 송금을 뒷받침하는 국정원 문건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비공개 재판에서 충실히 심리했다"며 "이 전 부지사의 전 변호인조차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도 대신 쌍방울이 돈을 내준 거에 대해서 결정적 증거는 국정원 자료'라고 밝힐 정도로 결정적 내용들이 해당 문건에 다수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수원지검은 "민주당은 지난 4월 이 전 부지사 측의 이른바 '술자리 진술 조작' 주장에 동조하다가 검찰이 제시한 객관적 자료로 모두 반박되자 김 전 회장에 대한 구형 전후 사정을 왜곡해 주장하고, 이 또한 검찰이 재판의 실제 경과와 법률 규정을 근거로 반박하자 악의적 왜곡 보도를 이용해 검찰이 사건을 조작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일련의 행태는 법원의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며 "수사팀은 이와 같은 근거 없는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책임 있는 모든 사람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성실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관련 재판에서도 실체 진실이 인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공소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