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제품 대상 정확·신속한 안전성 검사 확대, 유해 상품 반입 차단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연일 쏟아져 들어오는 해외 온라인플랫폼 직구 제품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민간 검사전문기관과 손을 잡았다. 철저한 품질‧안전성 검사시스템 구축해 안전한 소비문화를 뿌리내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가기술표준원 안전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FITI시험연구원, KATRI 시험연구원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욱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부원장, 김화영 FITI시험연구원장, 신동준 KATRI 시험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서울시가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 시계, 헤어핀 등 총 7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시계 1개와 목걸이 1개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납, 크로뮴, 니켈)이 기준치의 최대 278배 초과해 검출됐다. 중국 온라인 패스트 패션 플랫폼 쉬인에서 판매한 어린이용 시계(왼쪽)와 유해물질이 검출된 부위(오른쪽) [사진=서울시] |
서울시와 3개 기관은 신속·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더 많은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해 안전하고 건강한 소비환경 조성하자는데 뜻을 모은다.
이와 함께 식품용 기구, 위생용품, 화장품 등 품목에 대해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전문 인력(10명 배치)을 활용한 안전성 검사도 함께 진행해 보다 규모 있고 다각적인 체계도 확립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해외직구 안전성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확산되자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난 4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매주 품목을 선정해 안전성 검사 실시 후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관협력 검사체계가 더욱 공고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의성 있는 안전성 검사 확대하고 유해성이 확인된 상품의 해외직구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하나 그 과정 속 숨어있는 위협으로부터 시민의 안전한 삶을 지켜내는 것은 서울시의 책무"라면서 "선도적‧적극적인 안전성 검사를 시작으로 정부와 타 지자체도 각종 대응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늘 협약 또한 다각적인 협력체계 확립의 시작이자 시민 안전이 더 철저하게 보장되는 선제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