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에 있어 테슬라가 타사 대비 훨씬 앞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FSD 관련 학습에 필요한 자사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각) 공개된 야후 파이낸스 단독 인터뷰에서 젠슨 황 CEO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자동차 중에는 월등히 앞선다(far ahead)"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 FSD 베타 버전12가 정말 획기적인 이유 중 하나는 종단간(end-to-end) 생성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FSD 기술은 자율주행차량이 360도 주변 영상들을 학습하고 종단간 운전하는 법을 배우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도로를 예측하고 조정하는 법 등을 판단하는 기술이라 혁신적인데, 테슬라가 이 개발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젠슨 황 CEO 인터뷰를 올린 모습. [사진=머스크 엑스계정] 2024.05.27 kwonjiun@newspim.com |
테슬라는 올 초 새롭게 차량을 구매한 차주들에게 FSD 버전12를 30일간 무료로 배포했으며, 현재는 월 99달러 또는 일시불로 8000달러를 내야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테슬라는 지난 2021년 3월 출시 이후로 FSD 누적 마일리지가 13억마일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이날 인터뷰서 젠슨 황 CEO는 결국 모든 차들이 일정 수준의 자율주행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단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FSD) 기술은 대규모 언어 모델 기술과 매우 흡사하나 훨씬 더 막대한 수준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면서 "(학습에 필요한) 영상의 데이터 전송 속도나 데이터 양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테슬라 자율주행 훈련용 AI 클러스터에 H100 GPU 3만5000개가 투입됐고 이를 통해 FSD 버전 12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자동화 부문 매출은 1분기 중 3억2900만달러로 전체 데이터 센터 매출 226억달러에 비해 적은 수준을 기록해으나, 앞으로 자율주행차 개발과 함께 관련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테슬라 외에도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와 니오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번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엑스에 젠슨 황 CEO가 자사 FSD를 호평했다며 해당 인터뷰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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