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깜짝 방문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데이터 안전검사 적합 판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 지지를 받을지 관심이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베이징을 깜짝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머스크가 중국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도입 및 데이터 해외 이전 승인을 받기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가 28일 베이징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29 kwonjiun@newspim.com |
뒤이어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머스크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찾아 리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은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하며 "해외 기업에 더 좋은 경영 환경을 제공해 중국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머스크도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가장 성과가 좋은 공장"이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호혜적 성과를 얻을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머스크와 리 총리가 만난 뒤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데이터 안전검사 적합 판정을 내렸다는 보도가 뒤이어 나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가 28일 공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이 모두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지에서 통과 판정을 받은 업체는 BYD(비야디)와 리오토, 로터스, 호존, 니오 등이며 외자 기업으로는 테슬라가 처음이었다.
테슬라는 이미 4년 전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중국서 수집된 데이터가 해외로 이전되는 문제가 제기돼 출시가 불발됐다.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과 리콜, 가격인하, 감원 등 각종 악재를 겪은 테슬라가 중국서 나온 완전자율주행 추진 청신호로 주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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