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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오징어 게임' 예로 들며 "콘텐츠 새 시대 진입"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0:01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0:0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콘텐츠와 훌륭한 스토리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인기를 끈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을 예시로 들었다.

서랜도스 CEO는 26일(현지시간) 보도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이전엔 볼 방법이 없거나 알지 못했던 한국이나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놀라운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6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대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어 그는 황 감독의 '오징어 게임' 콘텐츠 제작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서랜도스 CEO는 "오징어 게임의 감독은 10년 동안 영화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모색해 왔다"며 "그가 영화 제작을 거의 포기했을 때 한국에 있는 우리 팀을 만났다"고 말했다.

한국의 넷플릭스팀은 황 감독에게 "정말 훌륭한 스토리이지만 세계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며 "우리 팀은 혹시 이 세계관을 조금 세분화하고 우리에게 세계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순 없겠냐고 제안했다. 그는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오징어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작품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2021년 9월 넷플릭스에 방영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청 콘텐츠 순위 차트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이어 서랜도스 CEO는 다양한 해외 콘텐츠를 모국어로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은 "문화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 세계의 문화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시청자들이 미국 시청자들의 콘텐츠 흥미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화나 TV시리즈가 모국에서 통한다면 매우 정통 작품일 것이다. 해외 관객들이 이러한 정통성을 보고 작품을 고른다고 생각한다"며 "할리우드 영화계가 미국 제작 영화를 글로벌 히트작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오히려 미국 영화를 관객들로부터 동떨어지게 하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식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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