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폭행하고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협박한 혐의
남현희 모친 집 찾아가 침입하려 한 혐의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재벌가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속여 3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8) 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 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조사부(임유경 부장검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로 전씨를 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전청조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다. 2023.11.03 leemario@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8월 31일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를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로 10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폭행에 앞서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피해 아동과 피의자 등 관련자들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피해 아동에 대한 학대 범행에 사용된 골프채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특수폭행 죄명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남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전씨가 지난해 10월 27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남씨 모친 집을 찾아가 여러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침입하려 한 부분 역시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앞서 경찰은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전씨를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전씨의 항소심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겨진 상태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