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이정근 "송영길에 캠프 자금 보고…증인 출석 전 宋 회유 있었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8:55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8:55

이정근, 송영길 재판서 증언하며 울먹이기도
"소나무당 인사가 접견, 서신 전달"…회유 주장
"자금 보고 불문율…기여자에 후보 반응 전달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와 법정에서 마주해 "증인 출석 직전 송 대표의 서신을 받았고 회유와 압박으로 느꼈다"고 폭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대표의 공판을 열고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억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022년 9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9.23 hwang@newspim.com

이 전 부총장은 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캠프에 들어온 자금을 송 대표에게 "당연히 보고했다"며 "선거캠프에 (돈을) 가져온 사람들의 의도나 목적이 분명해서 그런 걸 필수적으로 보고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거캠프의 불문율 같은 것으로 기여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을 드는 건데 중간에서 배달사고를 내거나 보고를 안 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며 "100만원이나 200만원 같은 경우도 빼놓지 않고 보고하고 후보의 반응이 어땠는지까지 전달하는 것이 필수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부총장은 2021년 3월 30일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역본부장들에게 나눠준 사실도 송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당시 송 대표의 반응이 어땠는지 묻자 이 전 부총장은 "으레 있을 수 있는 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대한 일상적인 반응이었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증인은 강 전 감사와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송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날 재판에서 사실대로 진술하게 된 계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부총장은 지난해 11월 9일 송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남편이 찾아갔는데 송 대표가 책에 '나를 믿고 훗날을 함께 도모하자'라는 메모를 적어 남편을 통해 보낸 사실이 있다고 했다.

이 전 부총장은 "'나에게 훗날이 있는가'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며 "사법부가 어떻게 판단할지, 송 대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각자 몫에 맡기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있는 그대로 말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남편상을 언급하며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해당 메모에 대해서는 "회유로 받아들였다"라며 "당시 송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때였다"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질문 기회를 얻어 이 전 부총장에게 "기억이 안 나는데 희망을 갖고 견뎌내자는 취지로 썼던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장은 또 최근 소나무당의 한 인사가 송 대표의 편지를 들고 수용시설로 접견을 왔다며 "회유를 받았고 굉장한 압박과 부담감으로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장에 따르면 송 대표는 편지에서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물어봤고 해당 인사는 이 전 부총장이 송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서 어떻게 말할 것인지 확인했다고 한다.

재판부는 "추가로 위증교사에 해당하는지는 검찰에서 수사하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민주당 돈봉투 사건 관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 하고 있다. 2023.12.08 leemario@newspim.com

이 전 부총장은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 제공용 2차 돈봉투를 제공한 2021년 4월 28일 윤 의원과 함께 송 대표를 만났던 상황을 언급하며 송 대표가 돈봉투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가는 거액을 의논 없이 자의적으로 집행할 수 있었을까"라면서도 "송 대표에게 보고하거나 승인하는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송 대표를 가까이서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렇게 유추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부총장의 이 같은 진술은 지난 기일 증인으로 나온 송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의 진술 및 송 대표의 주장과 배치된다.

박씨는 지난 22일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받은 5000만원을 캠프에 전달했지만 송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며 "정치권에서 자금 흐름에 대해 꼭짓점인 후보에게 보고를 안 하는 게 상식"이라고 증언했다.

송 대표도 재판에서 돈봉투나 부외자금과 관련해 보고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