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정근 "캠프에 들어온 돈 송영길에 보고…돈봉투도 알았을 것"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5:53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5:53

송영길 재판서 증언…"보고 후 宋 반응 기여자에 전달'
"윤관석, 돈봉투 가리키며 宋과 대화…자연스러운 상황"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게 캠프 부외자금을 보고했다고 법정 증언했다.

이 전 부총장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억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022년 9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3 hwang@newspim.com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을 상대로 돈봉투 의혹 수사의 발단이 된 '이정근 녹취록'을 제시하며 캠프 내 자금 전달과 보고 경위에 대해 질문했다.

우선 검찰은 "2021년 3월 18일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성만 의원은 증인에게 100만원을 주면서 '송 대표에게만 말해줘'라고 했는데 송 대표에게 이 사실을 말했느냐"고 물었다.

이 전 부총장은 "당연히 보고했다"며 "선거캠프에 (돈을) 가져온 사람들의 의도나 목적이 분명해서 그런 걸 필수적으로 보고하는 것이 관례"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선거캠프의 불문율 같은 것으로 기여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을 드는 건데 중간에서 배달사고를 내거나 보고를 안 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캠프에 돈을 내는 사람은 송 대표를 보고 돈을 내는 것이고 그 사실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전달한 것인가'라고 묻자 이 전 부총장은 "당연히 전달되기를 바라고 전달했을 때 후보의 반응이 어땠는지도 굉장히 궁금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경우에는 100만원이나 200만원 같은 경우도 빼놓지 않고 보고하고 후보의 반응이 어땠는지까지 전달했다"며 "필수 과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부총장은 같은 해 3월 30일 이 의원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역본부장들에게 나눠준 사실도 송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당시 송 대표의 반응이 어땠는지 묻자 이 전 부총장은 "으레 있을 수 있는 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대한 일상적인 반응이었다"고 했다.

이 전 부총장은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국회의원 제공용 2차 돈봉투를 제공한 같은 해 4월 28일 윤 의원과 함께 송 대표를 만났던 상황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그는 대화 도중 송 대표가 윤 의원에게 '반응이 어떠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송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다른 쪽으로 마음을 바꾸지 않았는지 물어보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윤 의원이 돈봉투를 제공했던 의원들의 반응을 포함하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 전 부총장은 "후보로서 당연히 궁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런 의미가 포함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부총장은 또 대화 당시 윤 의원이 돈봉투가 들어있던 갈색 봉투를 가리키며 송 대표에게 '빨리 가야지'라고 말했던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며 송 대표도 돈봉투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가는 거액을 의논 없이 자의적으로 집행할 수 있었을까"라면서도 "송 대표에게 보고하거나 승인하는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송 대표를 가까이서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렇게 유추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부총장의 이 같은 진술은 지난 기일 증인으로 나온 송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의 진술 및 송 대표의 주장과 배치된다.

박씨는 지난 22일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받은 5000만원을 캠프에 전달했지만 송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며 "정치권에서 자금 흐름에 대해 꼭짓점인 후보에게 보고를 안 하는 게 상식"이라고 증언했다.

송 대표도 재판에서 돈봉투나 부외자금과 관련해 보고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