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이 올해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군사 및 통치 여력을 파괴하겠다는 이번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성과를 강화하고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군사 및 통치 여력을 파괴하기 위해 또 다른 7개월의 전투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전쟁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을 시사해 왔다. 다만 NYT는 이 같은 하네그비 보좌관의 의견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난 4월 발언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에서 승리의 직전에 있다고 밝힌바 잇다.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라파를 공격하는 한편 북부로 진입해 하마스 군의 공격을 저지해 왔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서 이스라엘 탱크가 기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9 mj72284@newspim.com |
국제 사회는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휴전 합의를 이스라엘에 압박하고 있다.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하마스 지도부와 함께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동맹인 미국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반대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전날까지도 이 같은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카타르가 전날 휴전 및 인질 석방안을 하마스 측에 전달할 예정이었다. 다만 현재까지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공격을 멈출 때까지 협상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새로운 휴전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후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의 사망자는 3만6000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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