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국민 안전 고려
격추 않고 낙하 수거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31일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돼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물 풍선이 날아오면 언론에 공지할 예정"이라면서 "풍선이 공중에 떠 있으면 낙하물에 유의해 주고 발견 때는 만지지 말고 군 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국내 대북 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다면서 지난 26일 대남 풍선 살포를 예고했다. 지난 28일 밤부터 오물을 실은 풍선 260여 개를 대량으로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이 2024년 5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남쪽으로 대남 오물 풍선 260여 개를 대량 살포했다. 충남 지역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 풍선. [사진=합참] |
군은 북한의 대남 풍선에 대해 무인기 침투 때와 같이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격추하지 않고 땅에 떨어지면 수거하고 있다.
합참은 "공중에 떠 있을 때는 유해 여부 판단이 어렵고 요격하기에는 제한 사항이 있다"면서 "땅에 떨어졌을 때 빠르게 회수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군의 대응과 관련해 "오물 풍선은 저질스러운 행동이므로 똑같이 대응하기에는 수준의 차이가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는 검토하고 있으며, 더 강력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