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비치가 시장 전망을 웃돌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내주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역시 예상에 대체로 부합해 느린 속도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67포인트(0.32%) 오른 518.17에 장을 마쳤다. 월간으로 범유럽 지수는 2.3% 오르며 3월 이후 월간 최대 폭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4.36포인트(0.18%) 상승한 7992.8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5포인트(0.01%) 전진한 1만8497.94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4.33포인트(0.54%) 오른 8275.38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5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1년 전에 비해 2.6% 올랐다. 4월의 2.4%보다 높아진 것으로 시장 전망(2.5%)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9% 오르며 4월(2.7%)보다 높아졌다. 주로 서비스 물가가 오르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다만 시장은 기대를 웃돈 5월 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내달 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라면 2019년 이후 첫 금리 인하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4월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1년 전보다는 2.7% 각각 오르며 3월과 동일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오르며 3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고, 전월 대비로는 0.2%로 3월 0.3% 올랐던 데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PCE 물가지수의 헤드라인과 근원 PCE 수치 모두 예상에 부합했다면서, 우려했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더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스웨덴 방산 기업인 사브(SAAB)의 주가가 5.6% 올랐다. 회사가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인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한 서방 국가로부터 7억2700만달러 상당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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