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원자력안전 옴부즈맨 통한 제보 조사과정서 확인
월성원전본부 "안정적 계획예방정비 수행...상세원인 점검한 후 필요 조치 예정"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계획예방정비 중인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4호기 안전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사건이 뒤늦게 확인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사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월성4호기는 지난 4월 20일 발전을 정지하고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경북 경주의 월성원자력발전소.사진 왼쪽 첫번째가 월성원전4호기.[사진=뉴스핌DB]2024.06.01 nulcheon@newspim.com |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하던 월성원전4호기는 지난달 13일 예비 디젤발전기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안전모선(안전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선) 전압이 일시 저하됐음에도 자동 동작해야 할 기기냉각수펌프 등 안전설비가 동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은 지난 달 30일 원자력 분야 제보 창구인 원자력안전 옴부즈맨을 통한 제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원자로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한수원의 사건 보고 경위 등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에 따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는 "계획예방정비 중인 월성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에서 지난 5월 13일 전력설비 점검 중 소내전력을 공급하는 차단기가 개방됐으나 당시 정기시험으로 운전 중이었던 예비디젤발전기에서 전원을 정상 공급해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차단기 개방 당시 예비디젤발전기의 '자동순차접속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이는 '공학적안전설비 미작동'에 해당하는 보고대상 사건임을 6월 1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동순차접속기'는 예비디젤발전기가 기동되면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설비이다.
월성원전본부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는 안정적으로 계획예방정비를 수행하고 있다"며 "월성원전본부는 상세원인을 점검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