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해 3호' 포항에 전용부두 두고 탐사·연구 활동 본격 시작
이강덕 시장 "포항이 미래 해저자원 확보 전진기지 되길 기대"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바다 해저자원 탐사와 지질조사를 수행하는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첫 항해에 들어갔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지난 달 31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바다 위 최첨단 연구소'로 불리는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지난 달 31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취항식'이 개최됐다.[사진=포항시]2024.06.03 nulcheon@newspim.com |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백인규 포항시의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 취항한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6862톤 규모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총사업비 1868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R&D 기반구축사업으로 지난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21년 1월 HJ중공업과 실시설계 및 건조계약 체결을 통해 선박 건조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 진수·명명식과 시운전을 거쳐 이날 공식 취항했다.
탐해 3호에는 국가 해저자원 탐사역량 고도화의 취지에 맞게 기존 탐해 2호보다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는 8배, 강력한 압력파를 발생시키는 에어건 시스템이 1.5배 규모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또 해저면 바닥에 진수해 파동을 기록하는 OBN(해저면 노드형 수진기) 장비 400대를 새롭게 장착, 해양 탄성파 탐사의 범위를 확장했다.
아울러 내빙(耐氷 ICE-1B) 및 동적 위치 제어기능도 탑재해 대양 및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의 탐사도 가능해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해 탐사장비 비율(50% 수준)이 월등히 높아 '바다 위 연구소'로 불린다.
탐해 3호 취항식 참석자들이 탐해 3호에 승선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포항시]2024.06.03 nulcheon@newspim.com |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탐해 3호가 공식 취항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해저 자원탐사, CCS및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 사업 등 국가 정책의 효율적 추진 및 세계적 이슈 대응을 위한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탐해 3호가 해저자원 탐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과학기술 국가대표급 바다 위 연구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말했다.
포항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국내 최초로 제작한 6000 톤급 물리탐사선인 탐해 3호가 포항에 전용부두를 두고 본격적인 탐사·연구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해양지질 분야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확대해나가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산업구조 다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들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탐해 3호가 앞으로 환동해를 중심으로 세계 모든 해역에 걸쳐 해저 자원탐사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양과학기술원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 첨단해양산업 R&D센터 구축 등 첨단 해양산업 분야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항시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간 협업을 통해 포항이 미래 자원 확보의 전진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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