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30대 발주 계획…드림라이너 유력"
"보잉 강력한 회사"…안전성 신뢰 지속 발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10월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
조 회장은 2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요구한 모든 것을 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과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치 않다는 것이 조 회장의 설명이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유럽과 미주 일부 노선의 양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을 조건으로 양사 합병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14개 경쟁당국 중 미국의 승인만 남은 상태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무산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조원태 회장은 또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르면 7월 중 보잉사에 항공기 30대 발주 계획도 밝혔다.
조 회장은 "다음 달 말 열리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A350과 B787 드림라이너 중 고민하고 있지만 787 드림라이너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향후 5년 내 대한항공의 항공기 보유 규모를 최대 10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항공기 도입 역시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A350 33대 도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그는 "첫 번째 A350은 올해 11월에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최근 보잉의 안전성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지속된 신뢰를 언급했다.
조 회장은 "보잉은 강력한 회사"라며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보잉의 경영진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