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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철강협회 회장 "녹록치 않은 상황. 위기를 기회 만들자"

기사입력 : 2024년06월03일 14:22

최종수정 : 2024년06월03일 14:22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 유공자 31명·철강상 수상자 5명 시상
중견·중소업체 ESG 경영 및 저탄소화 지원 상생펀드 협약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제25회 철의 날을 맞아 최근 철강 산업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는 3일 오전 11시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한국철강협회 장인화 회장,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KG스틸 곽재선 회장,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고려제강 홍석표 부회장, TCC스틸 조석희 부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제25회 철의 날을 맞아 최근 철강 산업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2024.06.03 dedanhi@newspim.com

장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최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통상 환경 불확실성 및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를 들어 "최근 철강 산업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선제적 대응 및 수요업계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지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부도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철 자원 확보를 위한 철스크랩 산업 육성 방안 마련,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 철강 무역장벽 적극 대응 등을 추진하겠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25회 철의 날 유공자 31명 및 철강상 수상자 5명에 대한 시상식과 철강 중견·중소업체의 ESG 경영 활성화 및 저탄소화 지원을 위한 철강 ESG 상생펀드 협약식이 진행됐다.

한금 류호창 회장은 고탄소강 국산화와 자동차 소재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포스코 이상호 전무는 인도네시아 일관 제철소의 현지 최적화 체제 구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생산 및 공정관리를 최적화하고 생산을 확대하여 철강 산업 경쟁력 확보에 공헌한 현대제철 임무영 상무가 산업포장을,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고 신규 수주확보에 기여한 영흥 강희준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제품개발을 통해 고려제강이 국내 1위 및 세계 2위의 특수선재 업체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고려제강 정진영 책임연구원과 철강 금속 분야의 연구발전에 공헌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황병철 교수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KG스틸 김성일 전무 등 25명이 산업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철강협회는 3일 오전 11시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2024.06.03 dedanhi@newspim.com

 

한편 철강 기술 및 기능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의욕 진작 및 현장기술 발전을 위해 '82년에 제정된 한국철강협회 회장상인 철강상에는 포스코 김재훈 수석연구원 등 5명이 수상했다.

철강기술상은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최고급 무방향성 전기강판 신제품 개발 및 양산화에 기여한 공로로 포스코 김재훈 수석연구원이 수상했다. 또한 철강기능상은 영상, AI기술을 적용하여 3제강 자동화기술 개발에 공헌한 포스코 성송근 과장이 수상했으며, 철강기술장려상은 현대제철 이창용 책임연구원과 세아베스틸 서석민 수석연구원, 철강기능장려상에는 현대제철 김용재 기술선임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포스코, 현대제철, IBK기업은행, 한국철강협회는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시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임석 하에 한국철강협회 장인화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이시우 사장,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IBK 기업은행 김성태 행장 등이 참석했다.

철강 중견·중소기업의 ESG경영 확산 및 저탄소화 지원을 위해 포스코, 현대제철, 기업은행이 조성한 이번 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로 이전 2022년 펀드보다 500억원이 확대됐고 철스크랩 업체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산업 전반에 지원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펀드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용도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감면 금리로 대출이 지원되며, 선정 기업 중 100개 기업은 3년간 ESG 경영 및 저탄소화 추진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받을 수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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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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