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정근, '돈봉투' 부인 이성만에..."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

기사입력 : 2024년06월03일 18:13

최종수정 : 2024년06월03일 18:13

이정근 "송영길에게 말해 달라면서 자금 전달"
이성만 "인격 존중받아야...피고인이라고 불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자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만 전 국회의원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자, 당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3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캠프에 들어온 자금의 출처들을 모두 보고받았으며, 이성만 전 의원이 제공한 1100만원의 존재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앞서 이 전 의원 측은 "이 전 부총장에게 100만원을 준 것은 개인적인 사유였으며, 1000만원을 준 것은 '단순 전달자'에 불과했다"며 송 대표 선거캠프에 자금을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총장은 "(100만원을) 제가 개인적으로 쓰라고 줄 이유가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쓰라고 준 돈이라면 굳이 송영길에게 보고하라고 저에게 얘기할 이유도 없고, 돈을 왜 캠프에 와서 주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송 대표에게 말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장은 "처음에 이성만은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제가 돈을 달라고 징징거려서 줬다고 말을 바꿨는데 뻔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성만에게 돈을 달라고 요청했던 사람은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다. 녹취록에 뻔히 나오는데 그걸 아니라고 말하는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 염치라는게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전 의원을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성만 전 무소속 의원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6.03 leemario@newspim.com

증인신문 중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전 부총장은 "이성만이 저를 너무 째려봐서 질문에 집중을 못하겠다"고 말했고, 이 전 의원은 "증인께서 계속 이성만, 이성만 하는데 법정에서는 누구나 인격적 존중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피고인 이성만이라고 정확한 용어를 썼으면 좋겠고 법정을 존중하는 재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또 이 전 의원 측은 "송 대표의 전직 보좌관인 박용수 씨는 이 전 의원이 1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며 "증인이 거짓말하는 것이냐, 박용수씨가 거짓말하는 것이냐"고 압박했다. 이에 이 전 부총장은 "박용수씨의 진술에 대해서 제가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저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며 답을 유도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3월 당대표 후보자이던 송영길 대표 등에게 부외 선거자금 1100만원을 제공한 혐의와 송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전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보석으로 석방된 후 첫 재판에 출석한 송 대표는 이 전 부총장의 이른바 '위증 교사' 주장과 관련해 "비약이자 오해"라고 말했다.

지난달 송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총장은 "증인 출석 직전 송 대표의 서신을 받았고 이를 회유와 압박으로 느꼈다"고 한 바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해 11월 9일 송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남편이 찾아갔는데 송 대표가 책에 '나를 믿고 훗날을 함께 도모하자'라는 메모를 적어 보낸 사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메모를 회유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이 전 부총장이 자기 남편을 제가 안 만나줬다 해서 마음이 상했다 하는데, 누군가를 만나면 증거 인멸이라고 하니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는가"라며 "훗날을 도모하자는 메시지를 회유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고 오해"라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