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국어 최고점 150점…'매우' 어려운 시험
난이도 낮았지만, 시간 소요 문항 배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 6월 모의평가 국어는 문학, 독서 영역에서 치우침 없이 고른 변별력으로 출제됐다.
공통과목인 독서는 4개 지문 중 3개가, 문학은 6개 작품 중 4개가 각각 EBS와 연계해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독서론, 사회, 과학, 인문의 전 영역이 EBS 연계 지문으로 출제됐지만, 제재 정도만 활용돼 수험생들의 체감도는 높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공=교육부 |
사회·과학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인문 지문의 경우 개념과 여러 관점 등 내용이 까다로웠으며 15~16번 문항의 난도가 다소 높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문학은 최근 다소 어렵게 출제된 수필 제재의 난도가 다소 낮게 출제됐다. 고전·현대소설은 모두 연계 작품이 출제돼 작품의 학습에 충실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소설 28~29번 문항은 선지에서 판단해야 할 요소가 다소 까다로워 시간 소요가 많았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현대시의 경우 비연계 작품의 해석이 다소 어려워 34번 문항 풀이에 어려움을 느낀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평이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지문 분량과 선지에서 판단해야 할 요수가 많아 풀이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언어와 매체는 지문과 2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단독 문제 3문제가 출제됐다. 전년도 수능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호칭어와 지칭어에 대한 이해를 묻는 세트 문제와 차자 표기를 묻는 39번 문항을 낯설게 느끼는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수능 국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높았던 시험으로 평가된다. 1등급 구간 내 표준점수 최고점(150점)과 최저점(133점) 차이가 17점으로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난이도로 볼 경우 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EBS 수능 연계교재에 제시된 개념, 관점을 두루 학습하고, 문학은 연계 작품, 작가, 주제 의식을 면밀히 파악해 빠른 독해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언어와 매체의 호칭어와 지칭어에 대한 이해를 묻는 35~36번과 차자표기를 묻는 39번 문항은 난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측은 "학생들은 자신이 연계 정도를 어떻게 느꼈는지를 점검하여 이후 학습 방법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시험을 보고 있다. 2024.06.04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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