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 구조 정확히 파악해야 문제 풀이
절대평가 영어,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워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속에서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돼 논란이 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선택과목 구조'의 통합형 수능 3년차를 맞는 가운데 국어 영역은 변별력을 갖춘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됐다. 3가지 이상의 복합적이고, 고차원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이른바 '킬러문항'에 부합하는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험생 입장에서 대체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반응이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문항은 '독서'의 12~17번 인문 복합 지문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2024.06.04 photo@newspim.com |
구체적으로 국어 15~16번 문항에서 서술된 논리학 개념·용어는 2018학년도 9월 평가원에서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지문 논리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선택지 분석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학은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경향은 있지만, 공통과목에서 조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풀이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이 어려워했을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에서 14번, 15번, 22번 문항,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28번과 30번 문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도 전년도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영어 1등급 비율은 4.71%로 매우 어려웠던 시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국어는 EBS수능특강과 상당수가 연계돼 연계학습 및 기출문제 분석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영어는 출제경향 변경이 있었기 때문에 향후 9월 모의평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서 수능위주 전형 선발 비율을 4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 진학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난이도에 대한 수험생 부담은 최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전 구간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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