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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점가...'디깅'과 '디토' 소비 강했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05일 09:20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09:20

영화와 드라마 원작 찾아 읽고, 연예인 등 추천서도 베스트셀러로
'선재 업고 튀어' 무삭제 대본집도 종합 베스트셀러 올라
쇼펜하우어와 니체 사상 다룬 철학서도 여전한 인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 상반기 서점가에서 영화와 드라마 원작까지 찾아 읽는 '디깅(digging) 소비'와 좋아하는 연예인·인플루언서 저서와 추천서를 따라 구매하는 '디토(Ditto) 소비'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예스24는 4일 2024 상반기 베스트셀러 트렌드 및 도서판매 동향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리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삼체'의 원작소설도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사진 = 자음과 모음]  2024.06.05 oks34@newspim.com

먼저 대작으로 큰 기대를 모은 영화 '듄: 파트2', '웡카'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체' 원작소설의 인기가 '디깅 소비' 트렌드를 입증했다. '삼체 1~3 세트'의 경우 콘텐츠가 공개된 기간에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46위에서 4위까지 훌쩍 뛰어올랐고, 상반기 전체 집계로는 소설/시/희곡 분야 5위를 달성했다. '웡카'는 상반기 어린이 분야 9위에 올랐다. 각 콘텐츠의 개봉일을 기준으로 판매량도 급증했다. '삼체 1~3 세트', '웡카', '듄 신장판 전집 세트'는 각각 개봉월인 3월, 1월, 2월에 전월 대비 15.2배(1423.5%), 14.8배(1384.0%), 5.1배(417.9%) 판매 증가했다.

또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무삭제 대본집 '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세트'가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예약판매 시작 하루 만에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어 단숨에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7위 및 예술 분야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세트'는 예약판매 시작일인 5월 24일부터 3일간 약 2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구매자 연령비는 30대(33.6%), 20대(29.9%), 40대(24.7%) 순으로 나타났고, 성비는 여성 구매자가 96.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변우석의 인기가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자기계발서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세이노의 가르침'. [사진 = 데이원] 2024.06.05 oks34@newspim.com

신뢰도 높은 유명인의 '믿고 보는' 추천 도서도 '디토 소비' 경향성에 따라 강한 파급력을 보이며 어김없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23년 말 유명 영화 평론가의 '올해의 소설책 베스트 4'에 선정된 '맡겨진 소녀'는 올 상반기 소설/시/희곡 분야 3위에 등극했다. 더불어 '맡겨진 소녀'의 저자 클레어 키건이 화제를 모으며 신간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2024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8위 및 소설/시/희곡 분야 1위에 올랐다.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3위와 에세이 분야 1위를 달성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또한 해당 평론가의 유튜브 추천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사례다. 지난해 11월 출간 이후 5월 3주차까지 총 20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의 자리를 지켰으며, 판매량도 추천 영상이 게시된 2023년 12월에 전월 대비 약 23배(2196.7%) 폭증했다.

이와 함께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비롯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들의 에세이가 다수 출간되며 상반기 에세이 분야 10위권 내 6권이 포진했다. 3월 중국으로 환송된 푸바오의 마지막 1년을 담은 포토 에세이 '푸바오, 언제나 사랑해'와 강철원 사육사의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는 팬들의 적극적 지지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어 솔직담백함으로 Z세대 대표 유튜버로 떠오른 양유진(빵먹다살찐떡)의 투병기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133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문상훈의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뮤지션 김창완의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스포츠계 김성근과 손웅정의 '인생은 순간이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도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쇼펜하우어 열풍을 몰고온 '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 [사진 = 유노북스] 2024.06.05 oks34@newspim.com

한편 올 상반기 서점가에서는 팍팍한 삶 속에서 위로 받기 위해 '고전'을 찾는 한편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자기계발 움직임이 전방위적으로 지속됐다. 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흐름에 따른 '노화'·'투자' 등 키워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고된 현실 속에서 단단한 위로와 변하지 않는 통찰을 찾아 쇼펜하우어, 니체 등 옛 철학자들의 사상을 다룬 인문서가 인기를 끌었다. 또 자기계발서인 '세이노의 가르침'이 여전히 잘 팔리면서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는 등 자기계발서의 인기도 여전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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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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