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체제 개정, 특위 권한 벗어나는 것 아닌가"
"당심·민심 비율 원점 재겁토"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여상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장이 5일 "특위 내부에선 지금 지도체제를 개편할 때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특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는 좀 더 신중해야 하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명된 당헌당규 개정 위원들이 지도체제까지 거론하고 다른 안을 내는 것은 우리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 아닌가 라는 의견들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0.05.20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지도체제 관련해선 어느 안으로 의견이 쏠린 건 아니고 단일지도 체제, 집단지도 체제, 그리고 절충형·혼합형 지도체제 이 3가지 안이 다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계속해서 논의하면 어느 쪽으로든 결론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룰 개정 문제를 두고선 "어제 논의했던 당심, 민심 반영 비율에 대해서 이견이 있어서 비율에 관해서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총선 결과를 생각해서 많이 반영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갑자기 민심을 30%, 50% 반영하는 건 당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여 위원장은 '(당심 민심 비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거의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물론 민심을 반영해야한다는 의견은 당연히 유효하다. 민심 반영 비율을 어느 정도 할 것인지 관련해서는 다시 논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여 위원장은 '대권-당권 분리' 규정 변경에 대해 "아직까지 논의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대권-당권 분리 문제는 하나의 의제로 월요일(10일) 무렵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선투표제'에 대해서는 "단일 지도체제에서는 필요한데 절충형-집단지도체제에서는 필요가 없다"며 "결선투표제에 관해서는 그렇게 크게 논의할 거 같지는 않다"고 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