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체제 논의 시간 걸려…단일 지도체제 유지"
'당심 100%' 전대 룰 변경 여부, 전 의원 대상 조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등을 출범시킨 가운데 빠른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는 제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단일지도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뜻을 모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 협상 과정, 전당대회 룰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6.03 leehs@newspim.com |
의원총회 참석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빠른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논의가 길어질 수 있는 지도체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현재의 단일 지도체제 방식을 유지하기로 총의를 모았다.
당초 국민의힘 원외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를 중심으로 단일 지도체제가 아닌 집단 지도체제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집단 지도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을 말한다. 첫목회는 당대표에 무소불위의 권력이 부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기 당권주자들이 지도부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기된 바 있다.
한 참석자는 "집단지도체제냐, 단일지도체제냐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하면 시간이 지체된다는 판단 하에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파리올림픽(7월 26일~8월 11일) 전에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참석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7월 23일, 24일, 25일 중 대관이 가능한 체육관을 찾아 그 장소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논란이 일었던 '당심 100%' 전당대회 룰에 대한 의견수렴도 실시한다. 한 참석자는 "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에 대해선 의원들 전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라며 "최종 결정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하지만, 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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