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공지 통해 사옥 이전 밝혀…과천 지식정보타운 유력 검토
사업 효율화 나선 11번가…앞서 희망퇴직·인력전환배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의 사옥 이전이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의 서울스퀘어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의 이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 회사는 사옥 이전을 통해 임대비용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내부 공지를 통해 기존 중구 서울스퀘어 사옥의 이전 소식을 알렸다. 이날 오후 중 사옥 이전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11번가는 지난 2017년 이래 서울역 앞 옛 대우그룹 본사였던 서울스퀘어 5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내부적으로 직원 복지 공간으로 쓰이는 1개 층을 줄이는 방안과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11번가 CI. [사진=11번가 제공] |
11번가는 2020년 이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며 강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희망퇴직, 사옥 이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11번가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3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SK스퀘어에서 IPO전략팀을 이끌었던 김태완 CSO가 최종 사임하기도 했다. 재무적투자자(FI) 주도의 강제매각 수순에도 그간 IPO는 추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이와 관련해 11번가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이전 얘기가 나온 것은 맞지만 이전이 확정된 것은 들은 바가 없다"라고 전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