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당선 인사서 소수당 공개 압박"
"거시지표 성과 빠른 확산 총력…구조개혁 박차"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의장 선출한 지 단 이틀 만에 소수당에 자신들을 따르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엄포를 연일 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년 전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때도 47일이 걸렸다"면서 "그런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3 leehs@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180석을 가지고 대폭주했던 4년 전조차도 최소한 국민의 눈치를 보느라 47일이나 협상에 공들이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22대 국회 첫 집회에서 108석의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투표로 당선된 우원식 국회의장께서는 당선 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한을 정하여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도 보였다"라고 맹폭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을 향해 "민주당만의 국회의장이 아닌 국민 모두의 국회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입장만을 반영해 소수당의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라. 그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국회의 대표, 국회의장의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경제 관련 기분 좋은 소식이 있다"면서 "지난 5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 GNI가 3만 6194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일본을 추월하고 전 세계 인구 5000만 명 주요국 중 6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정부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역대 최초로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 돌파가 예상된다고도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수출은 8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를 나타내고 무역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선에 힘입어 OECD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2.6%로 일본의 0.5%에 비해 약 5배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문재인 정권 내내 빚잔치로 약 16%p나 급증했던 가계부채 비율도 현 정부 들어서는 안전적 관리로 오히려 2년 연속 감소했으며 국가채무비율도 건전재정 기조에 힘입어 40%대 중후반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정은 최근의 이러한 거시지표의 성과가 서민 민생경제 구석구석까지 빠르게 확산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동, 교육, 연금 개혁 등 구조개혁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