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두고 "민주당에서 반드시 법제사법위원장 맡아야 한다면, 국민의힘이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의 소속 정당을 달리하는 것은 특정 정당의 일방적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관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추경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2 mironj19@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이후 전 상임위원회에서 폭주한 건 21대 전반을 제외하곤 예외없이 견지했다"며 "민주당은 단독 171석, 야권 전체로는 190석 내외의 의석을 움직일 수 있어 안건조정위원회와 본회의 직회부 통해 법사위 무력 수단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공수처법, 양곡관리법, 검수완박법을 법사위 패싱으로 강행 처리했다"며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법사위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영위원장과 관련해선 "여당이 맡아온 것은 87년 민주화 이후 관례"라며 " 국정과 국회 운영의 책임성 차원에서 여당이 맡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4년전 민주당이 이성을 잃고 폭주하기 전까지 선배 의원님들 상대로 설득해 나가며 합의 정신을 지켜왔다"며 "민주당이 모든 의견 배제하고서라도 국회의장도 상임위원장도 마음대로 선출하려고 하는 것은 171석 다수당의 힘으로 국회의 입법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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