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달 4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N수생들과 고3이 함께 치르는 만큼 본 수능에서 자신의 위치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교육계에서는 6월 모의평가 이후 대입 전략을 다시 세울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는 6월 모의평가 결과를 수시에 활용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오는 9월 9일부터인 것을 고려할 때 9월 모의평가 성적만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6.04 photo@newspim.com |
◆ 정시 지원 범위 확인→수시 지원 내학 선별
우선,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범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시에서 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이에 정시에서 지원할 만한 대학의 범위를 확인한 후 이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학사는 같은 등급이라도 백분위 점수에 따라 지원 대학이 크게 달라지므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평균 백분위를 활용하여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시보다 수능 경쟁력이 크다고 판단된다면 '논술 전형'을 고려할 수 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수능에 경쟁력이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말고사까지는 내신 관리와 논술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내신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성적이 너무 낮으면 불리할 수 있다. 진학사는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해야 하며, 이때 대학별 기출문제를 필수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학생부vs. 수능, 강점 파악 지표로 삼아야
학생부 경쟁력이 크다면 기말고사에 매진 후 수능 최저에 대비하는 게 유리하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에 비해 교과 성적이 좋거나 비교과 영역이 우수한 경우다. 남은 시험으로 전체 교과 등급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한 과목 점수도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학에서는 종합 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기말고사 이후에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 적용 여부를 판단해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와 수능에서 모두 경쟁력이 부족할 경우 자신의 강점을 다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에서는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공략해 볼 수 있다. 가천대, 삼육대, 상명대 등이 있다. 약술형 논술은 언어논술이나 수리논술에 비해 문항이 단순하고 답안 분량도 비교적 적다.
출제도 EBS 수능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정기고사 서술∙논술형 문항 난이도로 나온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가천대(일반학과 기준), 삼육대가 '국, 수, 영, 탐(1과목)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다. 상명대는 수능 최저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수능 공부 전략을 살필 필요도 있다. 탐구 1과목을 기반으로, 본인의 계열에 유리한 영역을 기본부터 다지는 수능 학습을 우선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인문계열 희망자는 국어, 자연 계열 희망자는 수학 순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다른 전형 요소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큰 편이므로,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 공부를 기본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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