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환자 피해 주는 집단휴진은 의료인으로서 자제해야"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서울대학교 교수회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에게 무기한 집단 휴진 방침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7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07 yym58@newspim.com |
서울대 교수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집단 휴진은 지금껏 의료인으로서 지켜온 원칙과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며 교수회와 함께 의료 및 교육 현장에서 개혁에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이에 교수회는 전체 교수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환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집단 휴진은 지금껏 의료인으로서 지켜온 원칙과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며 "의료계의 강경한 조치는 다른 한쪽의 극단적 대응을 초래할 비민주적 위험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의대 교수들이 사회적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공의들과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휴진을 생각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주 발표한 전공의 보호 대책 뿐 아니라 의료, 교육, 입시를 망라한 개혁 정책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교수회는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수 있게 힘을 보탤 것은 물론, 국민들과 사회 발전을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문제 해결 및 교육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6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같은 날 "서울대병원장으로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며 "무기한 휴진은 우리 병원을 믿고 다니는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 안전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재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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