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K-실크로드 협력 구상?...한가해 보인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대해 "식구들 모두 불을 끄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데 빚쟁이 가장은 친구 사귀겠다고 소주잔 부딪치러 가는 꼴"이라고 맹폭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실크로드 협력 구상으로 포장했는데 한가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3 leehs@newspim.com |
그는 현재 대한민국을 "지금 집에 불이 나서 대들보와 서까래에 불이 붙었고, 외양간의 어미 소도 도망가고 송아지는 다친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을 '빚쟁이 가장'에 비유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부터 5박7일간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나선다. 핵심 광물 자원 협력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의 외교 지평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김 여사가 동행하는 데 대해서도 "연예인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한다. 김건희 씨의 윤리와 염치는 그보다 못한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과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차장들을 교체하고 나니 자신만만해진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윤 대통령과 장관 등 공식 수행원이 있어야 할 곳은 실크로드로 가는 비행기 안이 아니라 비상경제대책회의장"이라며 "김건희 씨가 있을 곳은 해외 정상 배우자들과 마주 앉는 화려한 사교장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추락시킬 작정인가. 지난 총선 때 그렇게 아프게 심판받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가 즉각 행동해야 한다. 민생과 경제 관련 상임위를 열고 경제위기를 진단하고 책임을 추궁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경제가 엉망진창"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고물가·고환율·고유가로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기업 하기 나쁜 나라가 됐다"며 "수출이 잘 안되니 기업이 적자의 늪에서 헤맨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정권은 쓸 돈이 부족해지자 올해 1분기에만 한국은행에서 45조원이 넘는 돈을 빌렸다. 결국 마이너스 통장으로 돌려막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주요 34개국 중 1위"라며 "정부부터 기업, 개인까지 온통 빚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 대한민국이 무슨 풍차의 나라라도 되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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