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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대북 확성기에 움찔한 北김여정...꼬리 내릴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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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판 쏠릴 자충수 우려한 듯
강경 비난 없이 "새로운 대응" 그쳐
오물 빼고 휴지만 뿌리고 양도 줄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의 대남 쓰레기풍선 도발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뤄진 9일 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급히 담화를 냈다.

확성기 방송이 오후 5시부터 2시간가량 이뤄졌다는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을 토대로 하면 종료 5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당일 자신들의 입장을 신속하게 발표한 것이다.

그런데 김여정의 담화는 지난달 28일 밤 첫 오물풍선 살포 이튿날 발표한 것과 비교할 때 그 수위가 훨씬 낮아진 게 문장 곳곳과 행간에서 드러난다.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군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걸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고, "새로운 대응"을 언급하면서도 더 이상의 위협성 발언은 내놓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대북전단에 "몇 십 배 대응할 것"이란 앞서의 경고성 발언과 달리 우리 민간단체의 추가 대북전단 살포와 군 당국의 확성기 방송에도 오물을 뺀 채 휴지만을 보냈고 풍선의 양도 훨씬 줄었다. 

①"전단・확성기로부터 오빠를 지켜라"

김여정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건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 비난에 초점이 맞춰진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을 중단시키려 맞대응 차원에서 오물풍선 살포라는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는 냈는데 자충수가 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조카인 김주애에 밀려난 상황인데, 이번 일까지 망치면 오빠의 신임을 회복하는 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절박감을 김여정이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 첫 오물풍선 살포 이후 대북전단에 관심이 쏠리면서 대북 민간단체들이 잇달아 최전방 지역에서 한번에 20만장 안팎의 전단을 날리고 있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요 등을 담은 USB까지 다량으로 살포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일부 단체는 쌀을 페트병에 담아 서해 바다의 해류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행동에까지 나섰다.

김여정이 9일 밤 담화에서 가장 먼저 지난 6일부터 8일 사이에서 황해도와 강원도, 개성시 일대의 여러 지역을 언급하면서 "너절한 정치선동 오물들이 발견됐다"고 밝힌 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이 실제로 북한 지역에 도달했고 이 때문에 북한이 상당히 곤란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김여정으로서는 자신이 주도한 대북전단 대응이 '긁어 부스럼' 격으로 돼버려 오빠의 독재자 이미지나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등이 한국과 국제사회에 부각되는 자충수가 되는 건 악몽일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확성기까지 꺼내놓고 "추가 방송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김여정이 마냥 강경대응으로 나서기에는 제약이 따른다는 얘기다. 

②'한국 것들'→한국...비난 수위 확 낮춰

지난달 29일 김여정은 A4 한쪽 분량의 담화에서 '한국'이란 단어를 무려 14번이나 썼다.

절반인 7차례를 '한국 괴뢰'나 '한국 것들', '한국 족속' 등 극렬한 비난이나 비하 표현을 사용해 대남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대북전단을 "진정어린 성의의 선물"이라거나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라는 등의 조롱을 담기도 했다.

하지만 9일 밤 담화에서는 6차례의 '대한민국' 또는 '한국'이란 표현을 쓰면서 앞서의 자극적인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극단적 비난을 퍼붓던 한국 언론이나 전문가 그룹에 대해서도 '서울의 정객'으로 표현하는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와 군을 향해서도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위기를 불어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수준에 그치는 등 앞서와는 다른 절제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여정은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다"며 자신들의 상황을 더 이상 확대할 뜻이 없었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군이 확성기 대북방송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논리를 펴면서 이를 "매우 위험한 상황의 전주곡"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은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바로 뒷 문장에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대남풍선 외에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사태를 악화시키는 국면으로 치닫기 쉽지 않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③오물까지 담은 건 무리수라 느낀 듯

김여정은 당초 대북전단에 오물풍선으로 맞서는 도발적 행동에 나서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백기를 들고 투항한 셈"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전례 없는 오물풍선 살포에 정부와 군 당국이 대책에 골몰하고 국민 불안이 증폭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자 "왜 불소나기 맞은 것처럼 야단을 떠는지 모를 일"이라고 딴청을 부린 것이다.

그러면서 대북전단이 살포되는데 맞춰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 십 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대북전단이 추가로 대량 살포됐는데도 북한은 8일 밤과 9일 새벽까지 기구 1400여개로 휴지 7.5톤을 뿌리는 데 그쳤다.

첫 살포 때 3500개의 기구로 15톤의 오물을 살포했다는 북한 김강일 국방성 부상의 담화를 토대로 볼 때 대응 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확 줄어들 것이다.

주목되는 건 김여정이 담화에서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들만 살포하였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내용을 들이민 것이 없다"고 밝힌 대목이다.

실제 합동참모본부가 파악한데 따르면 북한이 8일 밤과 9일 새벽에 띄운 풍선에는 오물 등은 없이 폐휴지 위주로 담겨있었다.

이는 김여정 스스로 오물풍선이 패착이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북전단의 의미를 깎아내리려 분변이나 거름 등 오물까지 섞어 풍선을 살포했지만, 한국 내에서 이를 두고 대북여론이 악화된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까지 희화화 되는 상황이 이르려 김정은과 북한 체제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김여정이 뒤늦게 오물을 뺀 폐지조각 만을 보낸 뒤 "우리의 대응은 정당하고도 매우 낮은 단계의 반사적인 반응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한 건 이런 대북 비난 여론을 누그러트리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④주민 귀 막으며 "표현의 자유" 운운

김여정은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대북 전단에 대해 정부가 헌법재판소의 대북전단금지법 위헌 판결 등을 근거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걸 꼬집고 북한도 오물풍선으로 맞대응 하는 것이란 논리는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다보니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민의 표현 자유'를 외쳤지만 정작 대남 오물풍선이나 대북 전단・확성기 관련 소식은 주민들에게 철저히 차단하는 북한의 처사에 비난 여론이 쏠린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오물풍선 살포에는 전방 부대의 군인들이 동원된 것으로 대북감시망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노동신문 등 북한 주민이 접할 수 있는 선전매체에서는 김여정의 담화는 물론 대북 전단・확성기 관련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대외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때 쓰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으로만 이를 전함으로써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자가당착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9일 밤 나온 담화에서 김여정은 '표현의 자유'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⑤"북한 확성기는 주민들을 향해 있어"

대북전단은 물론 전방 지역 확성기 방송에 맞대응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것도 김여정의 운신 폭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은 대북전단에 대해 대남 체제비방 전단으로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남북한의 경제력 등 격차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민간단체가 보내는 대북전단에도 골머리를 앓아왔다.

남북대화에서 대북전단 중지가 단골 메뉴가 될 정도였다.

이번의 경우에도 북한은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을 문제 삼아 '백배 보복'을 공언했지만 정작 백짓장 휴지를 보내는 데 그쳤다.

전단형태로 만들어 대남선동을 벌일 내용이 마땅치 않은데다 자칫 자신들의 수준만 외부에 알리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단에 이어 확성기까지 가세함으로써 김정은과 여정 남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확성기 성능은 물론 상대 체제를 깎아내리거나 비판하는 내용면에서도 북한의 입장에서 남한을 상대하기 버거운 게 현실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북 심리전 업무를 담당하는 한 정보 장교는 "북한의 경우 최근 들어 아예 대남 확성의 방향을 북쪽으로 돌려놓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우리 군의 경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확성기를 전방 24개 지역에 배치했고, 이동식 차량 확성기도 16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 확성기는 야간에는 24km까지 방송 내용이 식별 가능하게 들리고 최대 30km까지 도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은 2~3km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이런 현실 때문에 북한은 아예 대남방송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북한 군인이나 주민들이 한국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방송을 하는 데 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⑥장기전 펼치기엔 풍선・타이머 등 부족

북한은 첫 오물풍선 살포 때 3500개의 기구를 띄웠다고 주장한다.

8~9일 추가로 1400개를 띄운 것으로 밝혔으니 5000개 가까운 대형풍선에 오물과 쓰레기 등을 담아 보낸 게 된다.

문제는 이런 도발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대형 풍선을 이용한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벌여온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김여정의 공언과 달리 북한은 수 백 배 오물 풍선을 남한에 보낼 힘이나 재력이 없다"고 말했다.

헬륨가스 등의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단순히 풍선만이 아니라 타이머와 기폭장치 등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이란 얘기다.

6월에 들어서면서 대남 풍선의 효율이 점차 떨어지는 것도 김여정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대남풍선을 날리기에 적합한 북풍이 부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줄고 대북전단에 좋은 남풍이 잦아지고 있어 북한이 원하는 시점에 풍선 도발을 감행하기에 제약이 따른다.

북한이 첫 살포 때 서울과 수도권, 접경지역에 집중적으로 떨어졌지만 8일 밤부터 9일까지 띄운 대남 풍선이 서해상에 추락하는 등 목표지점에 도달한 경우가 훨씬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무리수를 두다가 서울을 겨냥한 풍선이 평양으로 향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 북한의 대응을 우리 군 당국은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이 대북감시망을 통해 북한군의 대남 풍선 부양 관련 준비 단계부터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중국・러시아 등으로부터의 대형풍선이나 가스, 타이머 등의 공급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⑦한국 정부의 대북응징 기세도 부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비열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도 '즉・강・끝'(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원칙 아래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렸고, 현장에서 선 조치 후 보고 하도록 대비태세를 하달해 놓은 상태다.

북한이 대북전단이나 확성기 방송을 빌미로 군사도발에 나설 경우 강력한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과 여정 남매는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8월 목함지뢰 도발을 자행했다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강력한 대응 의지 피력과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 재개로 꼬리를 내렸던 전철을 밟지 않을까 노심초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북한은 대남인사를 내세운 대화를 남측에 제안했지만 퇴짜를 맞았고, 결국 청와대의 요구대로 군부 실세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단장으로 와 사실상의 사과인 유감표명을 하는 굴욕적인 상황을 맛봐야 했다.

물론 북한이 이번 오물풍선 도발을 하면서 9년 전의 상황을 재연하기 않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두기도 했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결기에다 미 전폭기의 한반도전개 등 전례 없는 상황에 다음 수순을 선택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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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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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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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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