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0 '온실가스 감축·기후위기 불평등 완화 모범사례'로 평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세계 대도시에서 겪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모범 해법으로 제시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운영 4개월 만에 140만장 넘게 판매되고 국내 지자체들도 관심 갖고 정책에 참고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성과가 12일 오후 10시경(영국 기준 12일 오후 2시) C40 도시 기후리더십그룹의 공식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약 100개 회원 도시에 소개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96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C40는 기후위기 영향·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대도시 시장들이 주도하는 도시 간 협의체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의장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고양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는 지하철 3호선 10개역(대화∼삼송), 경의중앙선 10개역(탄현∼한국항공대), 서해선 6개역(일산∼능곡) 등 26개역으로 확대된다. 2024.03.25 yym58@newspim.com |
이번 기후동행카드 정책 성과공유는 지난달 서울을 찾은 C40 측의 제안으로 이뤄지게 됐다. C40는 지난해 9월 오세훈 시장이 뉴욕에서 열린 'C40 시장운영위원회의'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계획을 발표한 뒤부터 정책 모델과 성과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C40는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이용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민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에 대응하고 기후위기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며 회원 도시에 충분히 공유할 만한 모범적인 정책사례로 여기고 있다.
올해 1월 27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 기후동행카드는 5월 말 기준 누적 142만장이 판매됐다. 카드 이용 시민도 지속 증가해 2달여 만에 사업 목표였던 하루 이용자 5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후에도 하루 53만~55만명(평일 기준)이 꾸준히 사용 중이다.
시가 지난 3월 기후동행카드 사용자(2823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가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답했는데 이를 평일 이용자 50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2만명이 대중교통으로 전환, 한 달에 약 18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시는 앞으로 기후동행카드 시행효과를 다방면으로 분석, 대규모 국제 회의·행사 등에서 기후대응 우수 사례로 널리 알려 나갈 방침이다.
여장권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은 지난 2021년 C40로부터 '2050 서울기후행동계획'을 승인받고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이 세계적으로 기후행동을 견인해 나가는 모범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선도적인 정책을 지속 발굴,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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