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6당 총 21석...교섭단체 요건 충족
격주로 만나 논의키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 6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한다. 국회법상 당적에 관계없이 20인 이상의 의원만 모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야 6당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공동교섭단체에 공감대를 모으고 격주로 만나 이같은 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종오 진보당(왼쪽부터)·천하람 개혁신당·황운하 조국혁신당·김종민 새로운미래·용혜인 기본소득당·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비교섭단체 원내대표 간담회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6.12 leehs@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는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야6당 추진하는 공동교섭단체는 국회법 개정이나 현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합의없이 가능하다.
야6당이 별도의 합당 과정없이 각 정당이 모여 교섭단체명을 정하고, 합의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된다.
현재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3석), 개혁신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새로운미래(1석)가 모두 모이면 총 21석이다.
과거에도 군소 정당이 모여 공동 교섭단체를 꾸린 적이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민생당(18석), 무소속(4석)이 모여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교섭단체가 되면 의사일정 조정, 상임위원회 구성 등 국회의 전반적인 활동에 관여할 수 있게 된다.
전날 황 원내대표와 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 요건은 거대 기득권 양당이 본인들의 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10석 정도로 대폭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야6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양당만 계속해서 국회 운영에 참여하는 점을 문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내대표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공동교섭단체와 국회법 개정을 통한 교섭단체 의석 수 완화를 병행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조국당의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라 다른 당의 협조와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오늘 처음 제안을 들은 만큼 신중하게 내부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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