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예상보다 둔화한 미국의 5월 인플레이션 수치에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60포인트(1.08%) 오른 522.89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는 이날 지난 1월 이후 일간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60.92포인트(1.42%) 오른 1만8630.8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7.67포인트(0.83%) 상승한 8215.48로 각각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5.49포인트(0.97%) 전진한 7864.7에 장을 마감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하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 기술 섹터는 2.4%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 섹터도 2.7% 올랐다.
미 노동부의 노동통계국(BLS)은 5월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에 비해 3.4% 올랐다고 밝혔다. 4월(0.3%, 3.6%)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월가 전망보다도 각각 0.1%포인트 낮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보합(0.0%)에 머물렀으며, 전년 대비로는 3.3% 올랐다. 역시 4월 각각 0.3%, 3.4% 올랐던 데에서 낮아진 것이자 월가 전망(0.1%, 3.4%)도 0.1%포인트씩 하회했다.
미국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 속에 유럽과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반면, 미 달러화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 달러화 약세 속 이날 달러 대비 유로와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각각 1%, 0.78%가량 올랐다.
한편 영국 경제는 4월 0%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통계청은 습한 날씨로 4월 소비 지출과 건설이 위축된 여파라고 설명했다. 이는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이지만 3월 0.4% 성장률에서 낮아진 수치다. 지난 1분기 영국 경제는 0.6% 성장했다.
금융시장은 이날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한국 13일 새벽 3시) 발표가 예정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며 새로운 경제 전망과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를 공개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FOMC 당시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총 0.75%포인트,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 전망은 1~2차례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리 인하 전망이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에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어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폭스바겐과 BMW 등 유럽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각 1%가량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7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8%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유럽산 차에 대한 보복 관세로 대응에 나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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