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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순식간에 전이되는 리얼타임 항공 액션 묘미, '하이재킹'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17:05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17:0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하정우, 여진구 주연의 영화 '하이재킹'이 비행기 납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목숨을 건 항공 액션의 긴장감을 리얼타임으로 전달한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하정우와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1971년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사건 실화를 재현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사건을 그린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기장과 기내 승무원들의 희생정신과 더불어 죽음을 앞둔 모두의 인간애가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하이재킹'의 한 장면 [사진=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키다리스튜디오] 2024.06.13 jyyang@newspim.com

◆ 아찔한 납북미수 사건 실화…하정우·여진구의 팽팽히 대치되는 에너지

1971년 겨울 속초공항 여객기 조종사 태인(하정우)과 규식(성동일)은 김포행 비행에 나서지만 이륙한 지 얼마 안돼 사제폭탄이 터지며 기내가 아수라장이 된다. 하이재킹의 주범 용대(여진구)는 조종실을 장악하고 기체를 북으로 돌리라고 조종사들을 협박한다. 북에 착륙한다면 승객들 대부분이 북과 내통하는 간첩으로 몰릴 수도 있는 현실 속, 모두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부상을 입은 두 조종사와 승무원 옥순(채수빈), 항공 보안관 창배(문유강)은 고군분투한다. 

하정우는 극 초반 공군 조종사 시절부터 민항기 부기장 시절까지 마치 한국의 탑건 같은 화려한 비행 기술을 과시한다. 전투기를 몰며 활강하던 그가 1969년 대한항공 YS-11기 납북사건에서 연료탱크 사격을 하지 못하고 제대한 이듬해, 비슷한 상황을 마주한 얼굴은 참담한 긴장감이 가득하다. 인간적인 상사 규식이 부상으로 눈이 안보이는 상황 속, 승객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그의 간절함은 마지막 신까지 계속된다. 첫 사건 때 보여줬던 책임감을 극의 끝까지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하이재킹'의 한 장면 [사진=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키다리스튜디오] 2024.06.13 jyyang@newspim.com

용대 역의 여진구는 불우한 어린시절과 억울한 빨갱이 취급으로 흑화한 빌런이다. 남에서 당한 설움을 만회하고자 북으로 가려는 그는 승객들 모두를 인질로 잡을 정도로 잔혹하게도 피폐해진 상태. 족히 두 세번은 돌아버린 그의 눈동자에는 싸늘해서 더 두려운 광기가 서려있다. 최악의 하이재킹 상황에서 태인을 격려하는 규식과 침착하게 제 몫을 다 하는 옥순(채수빈)의 존재감도 믿음직하게 극을 받친다. 

◆ 실화로 돌아보는 아픈 민족사…극한의 희생이 가져다주는 깊은 감동 

극중 태인이 겪은 첫 번째 납북사건은 북에 억류된, 혹은 잡혀갔다 돌아온 일가족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용대가 어머니를 잃고 짧은 일생을 설움 속에 보낸 이유도 결국 아픈 민족사의 여파 탓이다. 단순히 납치범 하나의 충동적인 범행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우리 역사와 사회적 맥락의 아픔이 묻어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 와중에도 항공 관계자들은 승객들을 지키려는 단 한 가지 목표에 몰두해있다. 감독은 이 영화를통해 그들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에도 깊은 경의를 표하는 듯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하이재킹'의 한 장면 [사진=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키다리스튜디오] 2024.06.13 jyyang@newspim.com

항공기 내부라는 밀폐된 공간은 순식간에 모두가 죽을 수 있는 공포의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동시에 한정적인 공간에서 벌이는 두뇌싸움과 기체 특수성을 활용한 액션 등 특유의 영화적 매력도 살아난다. 민항기를 마치 전투기처럼 조종하며 납치범을 압박하는 장면에선 다양한 조종기술을 활용한 그림같은 신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안의 간절함과 뒷목이 뻐근한 긴장감은 덤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비상착륙하며 활공을 하는 장면까지, 뜻밖의 매력적인 항공액션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하이재킹'의 미덕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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