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에 향후 10년 간 약 1억 채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가 급성장 중인 가운데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신축 주택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3일 보도했다.
인도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인 매크로테크 디벨로퍼(Macrotech Developers)의 아비셰크 로다(Abhishek Lodha) 최고 경영자는 "향후 10년 간 약 7000만 가구가 주택 소유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거주 환경 개선 수요까지 더해져 최대 1억 채의 신규 주택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소득 수준 상승에 따른 주택 수요가 향후 10년 간 9060억 달러(약 1244조 4000억원)의 경제생산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이 인도 부동산 업계에 있어 최고의 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인도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9일 세 번째 총리 취임식을 가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택 및 인프라 부문의 성장 추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인도 부동산 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인도 대형 부동산 컨설팅 기업 아나록(ANAROCK)은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약 50만 채의 주거용 주택이 판매되며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는 뭄바이·델리·벵갈루루 등 8개 주요 도시에서 8만 6345채의 주택이 판매되며 6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이엘엘(JLL) 인디아는 "인도인들의 대형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2023년 1억 5000만 루피(약 25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가장 빨리 판매됐다"고 지적했다.
인도 국립주택은행(National Housing Bank)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10~12%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북부 아요디아의 철거 중인 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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